◀ANC▶
보이스피싱 수법이 갈수록 교묘해져
전직 경찰관을 비롯해 2, 30대 젊은 층도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습니다.
대구 경찰에 검거된 보이스피싱 조직원이
피해자와 나눈 통화 내용을 들어보면
이들이 얼마나 뻔뻔하고 대담한 지를
알 수 있습니다.
함께 들어보시죠. 윤태호 기자입니다.
◀END▶
◀VCR▶
◀INT▶
(보이스피싱 피해자)
"00 캐피탈 아닌 거예요?"
(보이스피싱 조직원)
"네, 그렇지요. 00 캐피탈 아니죠.
어떻게 00 캐피탈에서 먼저 전화를 합니까?
말이 안 되는 소리죠.
그냥 인생 공부했다고 생각하시고요."
보이스피싱에 속아 순식간에
천 440만 원을 날린 30대 여성,
사기를 당한 것도 억울한데
보이스피싱 조직원의 뻔뻔함에
억장이 또 한 번 무너집니다.
보이스피싱 조직은 금융기관 직원이라 속이고
정부의 저금리 대출을 소개해준다고
접근했습니다.
기존 대출을 갚아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어
돈을 송금하면 바로 가로챘습니다.
(C.G)---------------------------------------
중국에 콜센터를 두고,
관리책과 모집책, 상담원으로 역할을 나누고,
실적에 따라 직급과 보수를 올려줘
경쟁을 부추겼습니다.
--------------------------------------------
이름, 연락처뿐 아니라 대출 현황까지 적힌
개인정보를 미리 입수했고,
가짜 대출금 납부 증명서와
위조한 사원증까지 제시할 정도로
대담하고 치밀했습니다.
◀INT▶홍인표 팀장/
대구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나의 지금 직업상태나 신용도에 대해서 상대가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피해자
입장에서는 당연히 상대방이 금융기관이라고
더 믿을 수밖에 없게 됩니다."
이렇게 해서 150여 명으로부터
10억 천만 원을 챙겼습니다.
경찰은 보이스피싱 조직 55명을 검거해
29명을 구속하고, 중국에 체류 중인 16명을
쫓고 있습니다.
(S/U) 경찰은 악질 보이스피싱 범죄를
엄단하기 위해 검거한 55명 가운데
절반가량에 대해
범죄단체 조직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MBC 뉴스 윤태호입니다."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