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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정치의 어두운, 부끄러운
단면이 또 드러났습니다.
자유한국당 이재만 전 최고위원이
시장 경선 당시 불법 선거운동으로 구속됐는데,
그 과정에서 하수인처럼 활동했던 6명이
한국당 공천을 받아 지방의원이 됐습니다.
이들 모두 입건된 상태입니다.
윤태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자유한국당 대구시의원 김병태,
자유한국당 대구시의원 서호영,
6.13 지방선거에서
대구 동구 을 지역에서 당선됐습니다.
자유한국당 이재만 전 최고위원이
당협위원장으로 있던 곳입니다.
김병태 시의원과 서호영 시의원은
대구시장 후보 경선 과정에서
여론 조사 결과를 조작하기 위해
유선 전화 10여 대를 개설해
자기 휴대전화로 돌려놨습니다.
여론조사 전화가 오면
구속된 이재만 전 최고위원을 지지한다고
여러 번 응답했습니다.
◀INT▶김병태 대구시의원/자유한국당
(선거법 위반 입건)
"(여론조사 전화) 받았으면 '이재만'이라고
제가 응답을 했겠죠.
당연히 우리 당협위원장이니까.. 죄라고 생각도 안 하고 잘못된 거라고 생각도 안 했는데
그렇습니다. 뭐..."
◀INT▶서호영 대구시의원/자유한국당
(선거법 위반 입건)
"(전화를 개설한 것도 개설해 달라고 요청을
받고 하신 겁니까?) 일단 선거 때
그게 필요하다고 하니까 우리가 했던 거죠."
경찰은 이재만 전 최고위원이
이들 시의원에게 지시를 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시의원이 되고 싶었던 이들 두 명은
당협위원장 이재만 전 최고위원 말을
무겁게 들을수 밖에 없었습니다.
◀INT▶지역 정치권 관계자
"구의원이나 시의원은 거의 당협위원장이
좌지우지한다고 봐야 되겠죠.
(공천을?) 네네.."
동구의회 초선의원 3명과
북구의회 의원 1명도 이 전 최고위원의
불법 선거운동에 관여한 혐의로 입건됐습니다.
입건된 동구 구의원 3명 모두
이 전 최고위원 지역구에서 공천을 받아
당선됐습니다.
(S/U) "사실상 공천권을 쥐고 있는
당협위원장이 자기 지역구 지방의원을
불법 선거운동에 동원한 사실이
경찰 수사에서 드러났습니다.
그 대가로 공천을 주고 받은 건 아닌지
검은 거래 의혹과 함께
시민들의 공분이 커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윤태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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