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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 대구지역 청년실업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습니다.
한국장학재단이 등록금 원리금을 제때 못 갚는
사람들에게 제기한 민사소송 건수도
지난해 12월 기준 대구만 68건이었는데요.
상황이 어려워지자 젊은이들 스스로
청년부채를 해결하기 위해서
대안은행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양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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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살 A 씨는 대학교를 졸업하고 사회 첫발을
빚 2천만 원과 함께 시작했습니다.
신용등급이 좋을 수 없어
이자가 비싼 제2금융권에서
돈을 빌리기도 했습니다.
◀INT▶A 씨(31살)/제2금융권 대출
"새로운 것을 할 때 두려운 것 같아요. 제가 하고 싶은 것보다는 빚을 잘 갚을 수 있는 일을 많이 찾았던 것 같아요."
[c.g 청년단체가 조사한 결과를 보면
대구 청년들이 가진 평균 부채는
2천 603만 원입니다.
빚을 내서 교육비로 가장 많이 썼고,
다음으로 생활비나 방을 얻는 데 썼습니다]
대구 청년이 만드는 대안은행은
이렇게 빚 있는 청년들 고민에서 출발합니다.
◀INT▶최유리 상임대표/
대구청년빚쟁이네트워크
"악성 부채로 빠져들게 되는 제1번이 생활비거든요. 청년들에게 대안적인 금융안전망, 건강한 대출을 해주자해서 시작했습니다."
[c.g 대구청년연대은행은 협동조합 방식입니다.
조합원들이 매달 만 원 이상 조합비와
출자비를 내면 대출 권리를 받습니다.
대출은 대개 의료비나 생활비지만
여행이나 수강료 등을 위해서도 가능합니다.]
[c.g 연대은행은 무담보, 무신용, 자율이자란
세 가지 원칙으로 운영됩니다.]
[c.g 연대은행 협동조합 모임 등에
자주 참여하면 신용도가 올라
대출금액이 늘어나는 식입니다.]
s/u]"이곳 대구에서 시작하는
청년을 위한 대안 금융 사업은
행정안전부가 공모한 사업에도 선정돼
자금을 지원받았습니다."
대구청년연대은행은 오는 12월 조합원을 모아
내년 1월에 대출업무를 시작합니다.
서울에서는 이미 비슷한 청년대안은행이 시행돼 소액을 대출해 주고 있습니다.
청년연대은행이 부실한 사회안전망을
보완하는 역할을 해낼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양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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