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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섬유 원단 가로채기에 불황까지...이중,삼중고

박재형 기자 입력 2018-10-29 16:23:05 조회수 0

◀ANC▶
섬유 원단 수십 톤을
중간에서 가로챈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치밀한 수법을 썼습니다.

박재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대구에서 섬유 원단을 생산하는
A 씨는 지난 7월 초
경기도로 보낸 섬유 원단이 사라졌다는
거래업체 전화를 받았습니다.

섬유 원단 22톤, 6천 200만 원어치가
감쪽같이 사라진 겁니다.

누군가 중간에서 섬유 원단을 빼돌렸습니다.

◀SYN▶피해 섬유업체 관계자
"팩스(작업의뢰서)는 왔는데 물건은 없다고 해요. 그래서 운전 기사를 수배했죠. (이제) 납품하기가 무섭습니다. 물건이 제대로 도착할지 목적지에."

구속된 55살 김모 씨 등 일당이
'차떼기'로 섬유 원단을
가로 채기로 공모한 겁니다.

C.G]
구속된 김 씨는 평소 알고 있던 업체를 통해
피해자 A 씨에게 원단을 주문한 뒤
경기도에 있는 가공업체로 보내라고 했습니다.

다른 공범은 원단 가공업체 앞에서
화물차 운전 기사를 미리 기다리다가
장소가 바뀌었다며 수고비를 주면서
미리 약속한 장소로 화물차를 되돌려
보냈습니다.
C.G]

화물차 운전자들은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섬유 원단을 넘겨받은 3개 업체도 원단이
주인이 따로 있는 줄 알았습니다.

◀INT▶조효영 경위/대구 달성경찰서
"원단을 받아 가지고 가공만 하면 배 이상의 이익을 보니까 알면서도 같은 업종에 있는 사람들이지만 하는 것 같아요."

이런 원단 가로 채기는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장기간 불황까지 겹친 섬유 업계는
경제적 타격을 넘어 부도로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하소연하고 있습니다.

◀SYN▶섬유업계 관계자
"생산하기가 무서울 정도입니다. 원자재 값은 엄청나게 올라가는데 매입자들은 옛날 단가로 물건을 올려달라고 하니... "

가뜩이나 불황에 허덕이는 섬유업계가
터무니 없는 원단 가로채기에
큰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MBC 뉴스 박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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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형 jhpark@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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