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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미문화원 폭파사건 진실 밝혀지나?

윤태호 기자 입력 2018-10-26 15:14:13 조회수 0

◀ANC▶
대구 미문화원 폭파 사건 기억하십니까?

35년 전 중구 삼덕동에서 발생한 사건으로
5명이 억울한 옥살이를 했습니다.

지금까지 불법 고문에 의해 조작된 사건이라는
주장이 끊임없이 제기됐는데,
진실을 밝히기 위한 재판이 시작됐습니다.

윤태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1983년 9월 22일, 대구시 중구 삼덕동
대구 미문화원 앞에 놓여 있던 가방에서
폭발물이 터졌습니다.

이 사건으로 고등학생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습니다.

서슬퍼른 전두환 군사정권 시절,
안기부와 경찰, 군으로
합동수사본부가 구성됐습니다.

1년 동안 무려 74만여 명을 조사해
경북대 학생운동권이었던 박종덕 씨와
손호만, 함종호, 안상학, 우성수 씨,
5명이 용의자로 지목됐습니다.

불법 구금에다 고문 기술자 이근안이 등장해
모진 고문과 가혹 행위를 했습니다.

◀INT▶함종호/
미문화원 폭파사건 용의자 지목
"고문 도구를 사용했기 때문에 잠을 잘 수 없었습니다. 입으로 형언할 수 없는 성추행적 모욕 등등을 당했습니다."

결국 이들은 폭파 사건과 관련 없는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과
국가보안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돼
유죄 판결을 받고 옥살이를 했습니다.

2010년 진실, 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가
반인권적 사건이라며 재심을 권고했고,
2016년 3월 대구지방법원의 재심 결정과
검찰의 항고 기각을 거쳐
첫 재판이 시작됐습니다.

당시 옥살이를 한 4명은
13년 전에 작고한 우성수씨 부인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철저한 진실 규명을 촉구했습니다.

◀INT▶박종덕/미문화원 폭파사건 유죄 선고
"밤마다 꿈을 꾸면 악몽에 시달리고
두들겨 맞고 고문당하는 꿈을 꿉니다.
그걸 30년 동안 해보세요.
그게 사람 사는 삶인가..."

(S/U) "진실, 화해위원회가 재심을 권고한
사건에 대해 법원이 무죄를 선고하는 판결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불법 고문으로 조작된 대표적인 사건으로
인식돼 온 대구 미문화원 폭파 사건의 진실이 밝혀질 수 있을지
지역 사회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윤태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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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호 yth@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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