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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 소유로 인정된
다스와 그 가족회사가
갑질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납품가 후려치기도 모자라
협력업체에 주기로 한 어음을 고의로
부도 처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윤태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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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 있는 이 업체는 자동차 시트용 부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2015년 3월부터
아이엠이란 자동차 시트 부품 회사에
부품을 납품하고 있습니다.
경주에 있는 아이엠은
다스 이상은 회장의 아들 이동형 씨가
최대주주로 있는 다스의 가족회사입니다.
아이엠은 여러 하청업체에게 공급받은 부품을 조립해 다스에 납품합니다.
문제가 불거진 건 지난 8월 중순.
아이엠이 업체가 요구한 납품가보다
3~40% 적게 부품값을 계산해
일방적으로 지급했습니다.
(S/U) "제대로 된 납품가를 받지 못하는
상태에서 납품을 계속하다 보니
적자가 심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직원들 상여금조차 주지 못할 정도로
회사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3년 6개월 동안 업체가 못 받았다고 보는
부품값은 금형 개발비를 포함해 25억 원입니다.
◀INT▶배국진 상무/(주)DH테크
"대출받아서 직원들 월급 주고 있는
실정이다 보니까 이렇게 계속 운영하면
회사 존속을 못 하기 때문에
부득이 우리는 거래 종료를 통보한 거죠."
문제가 불거지자 아이엠은 지난달 18일
돈을 지급하겠다는 합의서를 쓰고,
다스 이상은 회장 이름으로 된 25억 원짜리
전자어음을 발행합니다.
(C.G)------------------------------------
하지만 곧바로 지급 정지 조치를 했고,
결국 한 달 뒤 "피사취 계약불이행"을 이유로
최종 부도 처리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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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사취 부도라는 것은
사기나 협박 등으로 어음 지급을 거절할 때
내리는 조치입니다.
아이엠은 공문을 통해 부품 업체가 납품을
중단하면 아이엠도 자동차 시트 부품을 만들어
다스에 납품할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합의했다며 원천 무효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업체 잘못으로 떠넘기겠다는 의도로 의심됩니다
◀INT▶한태규 대표/(주)DH테크
"(다스나 아이엠) 각본에 의한 사항이지
않느냐..저희는 참 바보같이 그 말만 믿고
지금까지도 열심히 납품하고 있습니다."
마찰을 빚자 아이엠은 다른 업체로부터
같은 부품을 몰래 공급받아
하도급법 위반 정황도 포착했다고
DH테크측은 주장합니다.
결국 이 업체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다스와 아이엠의 갑질을 폭로하고
피해 복구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윤태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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