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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낙동강 보 개방 확대 제동

양관희 기자 입력 2018-10-16 17:38:19 조회수 0

◀ANC▶
어제 구미보를 시작으로
낙동강 보 개방을 확대하려던
정부 계획에 차질이 생겼습니다.

지역 주민과 농민단체 반대가
걸림돌이 됐습니다.

양관희 기자가 쟁점을 정리했습니다.

◀END▶

◀VCR▶
낙동강 구미보는 2012년 완공 이후 한 번도
개방이 안 됐습니다.

비가 많이 왔을 때 수문 몇 개를
조금 열었을 뿐,
관리수위인 32.5m를 6년째 유지하고 있습니다.

인근 논밭에 물을 대는
양수 제약 수위에 차질이 생길 수 있어
그동안 보 개방이 미뤄져 왔습니다.

환경부는 구미보를 시작으로
이보다 상류에 있는 낙단보도
처음으로 수문을 완전히 열 계획이었습니다.

보 확대 개방에 따른 수질과 지하수 등의
변화를 점검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나 차질이 생겼습니다.

일부 농민단체의 반대가 거세
보 개방이 취소됐습니다.

이들은 "수문을 완전히 개방하면
수위가 낮아진 낙동강으로 지하수가 흘러가
농지 사막화 현상까지 생길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지난 5월부터 환경부와 여러 차례 대화를
해왔지만 합의점을 찾는 데 실패했습니다.

◀INT▶박창욱 경북연합회장/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가장 중요한 것은 대안이 부족하다는 거예요.
인구가 적은 농민을 무시한다 정부에서."

환경부는 지역 주민들과 다시 논의한 뒤
보 개방 일정을 조정하기로 했습니다.

금강 수계에서도 농민들의 문제제기가 있었지만
설득 끝에 이달 안에 모든 보 문을
완전 개방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지역 환경단체는 보 확대 개방을 촉구했습니다.

◀INT▶정수근 생태보존국장/
대구환경운동연합
"농민들 농사에 전혀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농번기도 지났지 않았습니까. 그런 것조차 반대하는 것은 굉장히 정치적인 행위를 하고 있다고 보고."

현재 개방 중인 달성보와 합천창녕보는
예정대로 오는 20일과 내달 20일
수위를 더 낮출 계획입니다.

MBC뉴스 양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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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관희 khyang@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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