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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콩레이'로 신천 상류 둔치에 조성된
산책로가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재해 예방 사업이 한창 진행중인 곳인데,
주민들은 자주 이런 일이 생긴다며
대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박재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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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 가창교에서 상동교 구간 둔치가
태풍 콩레이가 지나간 뒤
엉망진창으로 변했습니다.
잔디와 나무, 생활체육 공간, 자전거길이
어우러진 3.7km 산책로가 조성된 구간입니다.
나무들은 뿌리가 드러낸 채
힘없이 쓰러져 있습니다.
푸른 잔디는 죄다 물에 휩쓸려 버려
그 자리를 자갈이 채웠습니다.
20미터가량 유실돼 속살을 드러낸 자전거길 등
쓰러지고, 깎이고, 패이고, 부서지고...
세금 34억 원을 들여
지난 4월 완공된 산책로라고 하기에는
믿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S/U) "보시는 것처럼 이곳에는 성인 어른
무릎만큼이나 깊게 팬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닙니다."
태풍 '콩레이'로 둔치 전체가 거센 흙탕물에
휩쓸려 버린 겁니다.
주민들은 올해 여러 차례 둔치가 물에
잠기는 것을 봤습니다.
게릴라성 집중 호우가 잦은 상황에서
세금을 들여 찔끔찔끔하는 땜질 처방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불만입니다.
◀INT▶이광주/대구시 파동
"부실공사라고 저는 생각해요. 우리 동네 사람들이. 주민들 다 그렇게 생각하죠. 혈세를 다 없애고 똑바로 했으면 좋겠어요. 새로 공사를"
대구시는
불어난 물에 둔치가 잠기는 현상을 막기 위해
제방을 높이거나 강바닥을 파면
더 큰 물난리가 난다고 보고 있습니다.
◀SYN▶대구시 관계자
"잔디 뿌리라든가, 관목류 뿌리가 자리 잡고 하면 그 정도 물이 넘쳤을 때 지금 만큼은 안되지 않을까"
대구시는 이번 태풍과 8월 말 집중 호우 피해로
세금 1억 2천만 원을
둔치 보수 공사에 썼습니다.
MBC 뉴스 박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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