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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은행 사외이사 할 일 안해" 작심한 지주 회장?

양관희 기자 입력 2018-10-10 15:58:03 조회수 0

◀ANC▶
박명흠 대구은행장 직무대행이 채용비리 건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고 어제 전해드렸죠?

DGB금융지주 김태오 회장은
은행장 감시를 제대로 못 한
사외이사를 비판하며,
은행장 자리가 다시 공석이 되면
겸직도 고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양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김태오 회장은 오늘(어제)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은행 사외이사들을 에둘러 비판했습니다.

박명흠 대구은행장 직무대행이
아들 채용비리 건으로
검찰 수사를 받기 전에
은행 사외이사들이 미리 감사해야 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지난달 중순 김 회장이 은행 이사회에
박 은행장을 조사해 결과를 보고해 달라고
요청도 했지만, '수사를 지켜봐야 한다'는
원론적 답변만 들었다는 겁니다.

책임질 사람들이 책임을 지고 있지 않다는
금융당국의 말을 빌려 김 회장은
은행장 비리 등을 제대로 감독하지 않은
은행 사외이사들을 비판했습니다.

김태오 회장은 검찰 수사 등의 이유로
은행장 공백 상태가 다시 와 "겸직 제안이
들어오면 받아들일지 고민해보겠다"고도
말했습니다.

김 회장은 대구은행 비리 고리를 끊고
투명한 경영문화를 만들기 위해
지배구조 선진화 방안을 내놨다고 밝혔습니다.

권한이 줄어들 것을 염려해
지배구조를 바꾸는 것을 반대하는
일부 은행 사외이사들을 압박한 셈입니다.

오는 19일 DGB금융지주는 이사회를 열어
지배구조 선진화 방안을 상정하고
의결할 방침입니다.

그룹 안에서, 또 사외이사 사이에서도
적잖은 진통이 예상됩니다.

MBC뉴스 양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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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관희 khyang@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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