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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대표가 공공기관 2차 이전을 약속한 뒤
이른바 '혁신도시 시즌 2'가 시작됐습니다.
대구 혁신도시는 정주 여건이 부실하다는
말을 들었던 만큼 대구시가 할 일이 많습니다.
먼저 복합혁신센터를 세우는데,
관련 기업을 유치하는 노력이 더 필요합니다.
양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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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12개가 자리 잡은
대구 동구 혁신도시입니다.
혁신이라는 도시 이름과 무색하게 상가 곳곳은 비어있어 황량하기까지 합니다.
◀SYN▶혁신도시 음식 점주
일차적으로 형성돼 먼저 계신 분들은 거의 다 망하고 다 나갔어요. (남은 가게도) 재계약을 안 하신다는 분이 꽤 많으세요."
혁신도시 곳곳에
권리금을 받지 않겠다는 상가까지 나왔습니다.
◀SYN▶인근 부동산중개사
"사람이 안 들어오니 임대료가 많이 떨어졌죠.
(얼마나 떨어졌어요?) 반으로 봐야 하죠. (분양받은 사람은) 전부 골병들어있죠. 4억씩에 분양받았는데."
정주여건이 변변치 않아 혁신도시에
생기가 돌지 않는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s/u + c.g]"한 조사연구에서는
대구 혁신도시에 만족한다는 의견이 50.9점에
그쳤습니다.
부산, 경북, 강원도보다 낮은 점수로
10개 혁신도시 가운데 하위권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대구는 여가활동환경 분야에서
만족도가 크게 낮았습니다.
대구로 이주하기 전과 비교해
문화·체육시설을 이용하기 어려웠다는 응답이 55%로 절반을 넘었습니다."
◀INT▶정환석/대구 혁신도시 직원
"사실 수영장도 예전에 서울에 있을 때는 구에 여럿 있잖아요. 혁신도시에서는 이 근처엔 전혀 없고 멀리 나가야 하더라고요."
이주가 끝난 지 3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직원이
35%에 달합니다.
정주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정부가 지자체와 함께 나섭니다.
대구시는 복합혁신센터를 만들어
도서관과 문화센터, 체육시설 등
정주인프라를 갖추고
스타트업 등 창업 기관도 넣을 계획입니다.
혁신센터는 계획대로라면 2021년에 선보입니다.
◀INT▶권영칠 팀장/대구시 균형발전팀
"이전 공공기관이나 의료관련 첨복재단이 입주해있습니다. 그 기관들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창업공간도 확보하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다만 공공기관과 협력하는 민간기업을
동반 입주시킬 계획 등은 아직 없습니다.
정부의 '혁신도시 시즌2' 계획대로
대구 혁신도시가 지역성장거점이 될지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MBC뉴스 양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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