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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썩은 농작물을 마구 묻어...

한태연 기자 입력 2018-08-08 15:53:37 조회수 0

◀ANC▶
요즘같은 폭염에도 썩는 냄새 때문에
집에서 창문조차 열지 못한다면 어떻겠습니까?

한 감자가공창고 업체가
썩은 감자와 껍질을 마구잡이로 땅에 묻는
바람에 생긴 일입니다.

한태연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김천의 한 농작물 영농조합
공터에 썩은 감자들이 쌓여 있습니다.

양파 껍질도 보이는데, 보이는 것보다
훨씬 많은 양이 매립돼 있습니다.

S/U]이 포도밭 뒤로 보이는 공장은
감자를 가공하고 저장하는 시설입니다.

이 업체는 폐기물을 위탁 처리해야 하지만
이곳에 무단으로 매립했습니다."

◀INT▶00 영농조합 관계자
"위탁을 계속했었는데, 물량이 많이 줄었어요.
감잣값이 폭등했었잖아요? 물량이 줄었어요.
나갈 물량이 없는데 나올 (폐기물)량이 없잖아요? 소량이 조금 있었는데, 제가 거름으로
쓴다고 뿌렸어요."

인근 주민들은 악취가 심하게 난다며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INT▶인근 주민
"썩은 물건은 다른 곳에 처리해야 하는데,
거기다가 묻으니까 올해 날이 더워서
냄새가 더 났죠. 문을 못 열어 놓아요. 솔직히..."

취재가 시작되자, 영농조합은
적법한 절차로 폐기물을 처리하겠다고
해명했습니다.

◀INT▶00 영농조합 관계자
"규정에 맞게 해야죠. (폐기물 처리)시설을 갖추든지, 아니면 정상적으로 폐기물 처리 업체에 지난번 하듯이 (맡기겠습니다)."

김천시는 얼마나 파묻었는지 확인하고
행정처분을 내릴 방침입니다.

MBC NEWS 한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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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태연 hanty@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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