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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칠곡에서 폐황산 누출 사고가 났었는데
두 달 전에도 이 업체가
같은 사고를 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동안 업체는 뭘 했고, 감독기관은
왜 그냥 뒀는지 모르겠습니다.
윤태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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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
폐황산 보관 탱크에 폐황산을 넣고
30분이 지나자 연기가 올라옵니다.
다급해진 직원들이 대형 선풍기를 틀어
연기를 밖으로 빼냅니다.
짙은 노란색 연기가 공장 밖으로 새나가
순식간에 연기구름을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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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관탱크에 작은 구멍이 났습니다.
이 구멍을 통해 폐황산 2.5톤가량이
바닥으로 흘러나왔습니다.
연기는 황산이 바닥에 닿으면서 난 것으로
보입니다.
이 업체는 두 달 전에도 같은 사고를
냈습니다.
그때는 물이 끓듯이 폐황산이 탱크 위로
넘쳐 흘렀습니다.
특정 업체에서 받은 폐황산이
이상 반응을 일으킨 것으로 추정됐는데,
이번에도 그 업체에서 받은 폐황산이었습니다.
문제를 일으킨 물질인 줄 알고도
탱크에 있던 다른 물질을 없애지 않고 주입하다
열이 발생해 구멍이 생긴 것으로 추정됩니다.
◀INT▶폐황산 누출 업체 관계자(하단-음성변조)
"(탱크에 있던 다른 폐기물) 100% 다 뺐으면 (이상 반응) 안 했을 수도 있죠. 우리가 잘못한 것이 안 받든가 차라리.. 완전히 배관까지
다 빼든가 했어야 되는데.."
사고가 난 지 7시간이 지난 뒤
누출된 폐황산은 모두 수거됐습니다.
(S/U) "사고가 발생한 지 하루가 지나면서
공장을 뒤덮은 노란색 연기는 완전히
사라졌지만, 탱크 주변은 여전히 메케한 냄새가
코를 찌르고 있습니다."
사고 당시 오염도를 측정한 결과,
황산은 5시간, 질산은 2시간 넘게
안전 범위를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INT▶사고 인근 공장 직원(하단-음성변조)
"그전에도 (사고가) 한 번 있었고, 그때도
소방서 출동하고.. 기분은 안 좋죠.
(혹시나 불안할 수도 있고?)
조금 그런 생각은 가지고 있죠."
이번 사고로 일부 주민이
눈과 목에 통증을 호소해 병원 치료를 받았고,
방재작업을 하던 소방대원 2명도 화상을
입었습니다.
MBC뉴스 윤태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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