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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구미의 한 원룸에서
40대 여성이 커다란 관 옆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이 여성이 관 속에 들어가
어떤 종교의식을 행하다가 질식해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사이비 종교나 무속 신앙과의
관련성 여부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박재형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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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새벽 6시 반쯤
경북 구미시의 한 원룸에서
'사람이 숨졌다'는 신고가 경찰에
들어왔습니다.
출동한 경찰은 3층에 있는 원룸 안에서
나무로 짠 커다란 관과,
그 옆에 누운 채 숨져있는 47살 A씨를
발견했습니다.
같은 원룸에 있다 경찰에 신고를 한
50대 여성 2명은 "숨진 A씨가 저녁 8시쯤부터
관에 들어가는 종교 의식을 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INT▶경찰 관계자
"귀신 쫓는 것 있잖아요. 퇴마의식을 했던 것 같고. 그 사람들 집단의 일종의 믿음이라든지 기준이 있겠죠."
이들은 또, "숨진 A 씨가
관에 들어간 지 2시간쯤 뒤
숨쉬기 힘들다며 나왔지만,
'좀 더 참아보라'고 권유하자
다시 관에 들어가 잠들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관 뚜껑은 A씨가 혼자 힘으로
충분히 밀고 나올 수 있는 정도인데다,
못을 박은 흔적도 없어 의문은 남습니다.
(S/U) "경찰은 숨진 여성이
질식사한 것으로 추정하고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로
했습니다."
경찰은 사이비 종교 단체나 무속 신앙과의
연관성 여부도 수사할 계획입니다.
이들은 숨진 A씨와
4-5일 전쯤부터 함께 원룸을 빌려
지내왔는데,
원룸 우편함에서는
'휴거'라는 단어가 적혀 있는
종교 단체 전단이 나왔습니다.
◀SYN▶경찰 관계자
"4-5일 전에 빌라에서 이런 기도 같은 의식을 했던 모양입니다."
경찰은 50대 여성 2명을 조사해
자세한 사건 경위를 밝혀낸 뒤
이들에 대해 과실치사혐의를 적용할 지 결정할 계획입니다.
MBC 뉴스 박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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