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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폭염 속 70대 치매노인 차에 방치됐다 발견돼

김은혜 기자 입력 2018-07-31 22:47:51 조회수 0

◀ANC▶
대구에서 70대 치매노인이 보호시설 차량에
7시간 가량 갇혔다 발견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다행히 의식을 되찾아 가족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는데요.

최근 어린이집 통학버스에 갇혔던
어린이가 숨지는 등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런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김은혜 기자입니다.
◀END▶

◀VCR▶
어제 오후 4시 쯤,

치매를 앓고 있는 79살 이모 씨가
주간보호시설 차 안에 갇혔다가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습니다.

응급실로 후송될 당시 체온은 40도를 넘어
심각한 상태였습니다.

집에서 보호시설 차량에 탄 뒤 발견될 때까지
폭염 속에 7시간 가량이나
차 안에 방치됐습니다.

동승했던 요양보호사도,
차에 탄 사람들을 내려준 뒤 주차장소까지
2km가량 이동했던 운전기사도
이씨가 미처 내리지 못했단 걸
알아채지 못했습니다.

◀INT▶보호시설 관계자
"4시부터 준비를 해서 (저녁)밥이 나가는데
인원체크 과정에서 센터에서는 안 오셨나,
결석하신 줄 알았는데 동승하셨던 선생님이
아니다,어머님 오셨다 분명히..그래서 부랴부랴 확인하다가.."

70대 치매노인은 치료를 받고
다행히 의식을 되찾았지만
가족들은
놀란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INT▶피해노인 가족
"엄청 화가 났는데, 너무 화가나서 말이
안나오더라고요. 다시는 재발이 없었으면 합니다. 유치원 얘기만 들었는데 이런 주간보호센터도 마찬가지로 태워가고 태워오는 과정이기
때문에"

경찰은
보호시설 관계자와 운전기사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한 뒤
업무상 과실치상 등의 혐의로
입건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김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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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혜 greatkeh@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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