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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살리기 사업으로
낙동강 등에 대형 보만 만들어진 게 아닙니다.
수질 개선과 홍수를 예방한다며
곳곳에 다목적댐도 만들었습니다.
여]
한 푼이 아쉬운 세금을 쏟아부었지만
최근 폭염에 '녹조 댐'으로 전락했습니다.
영천시 보현산 댐과 영주 댐 녹조 문제,
김은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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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색 물감을 쏟아부은 듯합니다.
어디까지 산이고 어디가 물인지 구분이 안돼
산과 이어진 넓은 잔디밭처럼 보입니다.
지난 2014년 다목적 댐으로 준공된
영천 보현산 댐이 녹조로 뒤덮였습니다.
보현산댐 물에 유해 남조류 개체수는
지난달 말 밀리리터당 5만 셀을 넘었습니다.
최근에도 20만 셀로 나타나
조류경보제 '경계'에 해당하는 수준입니다.
S/U]녹조는 지난달 초에 시작됐습니다.
장마 기간에 조금 나아지나 했지만
장마가 끝나고 폭염이 이어지면서
다시 심해지고 있습니다.
장맛비에 대량으로 유입된 부유물을 걷어내고
산소를 공급하는 수중폭기를 가동하고 있지만
역부족입니다.
보현산 댐은 비슷한 규모 다른 댐과 비교해
주위에 사는 사람도, 가축도 많아
오염원이 많습니다.
특히 상류 지역 마을에는
공공하수처리시설이 없어
생활하수가 그대로 댐으로 흘러듭니다.
건설 당시부터 주변에 민가가 많아
위치가 적절치 않고 저수량을 너무 많이
기대한 것이라는 문제가 제기됐지만
3천억 원 넘는 예산을 썼습니다.
◀전화INT▶박창근 교수
/가톨릭관동대 토목공학과
"수질악화 때문에 담수를 할 수가 없고
설령 담수를 했다해도 사용처가 없는 댐들
입니다. 그러니까 결국은 무용지물.."
낙동강 최상류 내성천에 있는 영주댐은
사정이 더 심각합니다.
물이 녹색을 넘어 흑색으로 변했습니다.
2016년 물을 가둔 이후
3년째 녹조가 발생하자
1조 원 넘는 돈을 들여 만든 영주댐은
담수를 중단하고
수문을 열어 강물을 내보내고 있습니다.
수질을 개선하겠다며
4대강 사업의 일환으로 들어선
보현산 댐과 영주 댐.
되레 수질 악화,
환경파괴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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