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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시장, 지사 갑자기 취수원 이전에 속도

심병철 기자 입력 2018-07-02 11:59:47 조회수 0

◀ANC▶
대구시장과 경북도지사가 취임하자마자
대구 식수원을 구미로 옮기려 하고 있습니다.

한국당에서 수십 년 그대로 놔두던 일을
왜 갑자기 들고나와 정치 쟁점으로 삼는지
많은 환경단체에서
의심스러운 눈으로 보고 있습니다.

심병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대구시는 수돗물 사태 때 수돗물 관련 정보를
제 때에 정확히 주지 않았습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한술 더 떠
수돗물 사태에도 해외 출장을 떠났습니다.

온갖 추측과 억측이 일자 이번에는
취수원 이전에 시장직을 건다고 말했습니다.

◀SYN▶권영진 대구시장
"취수원 이전 문제를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절체절명의 과제입니다. 시장직을 건다는
각오로 가장 빠른 시일 내에 해결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신문에도 취수원 이전 광고를 대대적으로 실어 정치 쟁점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이철우 신임 경북도지사도 취임 직전에
취수원 구미 이전을 검토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상북도가 지금까지 해온 정책과 완전히
다른 방향입니다.

페놀사태 이후 지난 20여 년 동안
자유한국당 계열 보수정당이 시장과 도지사를 모두 맡았지만, 대구 취수원 이전에는
아주 소극적이었습니다.

보수당 중앙당 차원도 마찬가집니다.

그런데 갑자기 대구시와 경상북도가
취수원을 구미로 옮기겠다고 같은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대구시와 경상북도가 대구 취수원을 구미로
옮기겠다고 함께 나서면 낙동강 하류
부산경남 주민은 반발할 수밖에 없습니다.

부산, 울산, 경남 주민에게는 낙동강 원수
관리를 포기한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INT▶박재현 교수/인제대학교
"그러면 구미와 왜관과 대구 쪽에서 유입되는 오염원들에 대해서 달성까지 포함해서 아무도 책임질 곳이 없거든요"

대구 취수원 이전 문제가 급부상 한 것은
환경 문제라기 보다는 정치 문제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부,울,경 자치단체장과 구미시장까지
민주당 소속이다 보니, 한국당 대구시장과
경북도지사가 어느 때보다 쉽게 취수원 이전을 주장할 수 있게 된 겁니다.

◀INT▶최진영/정치평론가
"간접적 이면에 있는 효과로써 대구경북지역의
보수세력을 조금 더 결집하고자 하는 숨은 의도가 전혀 없다고 보기에는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대구시민이 구미공단을 이유로 낙동강 수질을
문제 삼으면 부산, 경남쪽에서는
대구 국가공단을 그냥 두고 볼 리 없습니다.

◀INT▶최수영 사무처장/부산환경운동연합
"대구 취수원을 홀랑 저 위로 올려가지고
자기들도 이참에 어떻게 해 보겠다는
발상이라서"

대구 취수원을 구미로 옮긴다 해도
낙동강 최상류 영풍제련소로 인한
중금속 오염과 같은 상류에 있는 공장의
오폐수 문제는 그대로입니다.

(S/U)
낙동강 원수를 깨끗히 관리하는 것에
무게 중심을 두지 않고 취수장 위치를 이리저리 옮겨보겠다는 생각을 하는 것은
식수질도 놓치고, 하류쪽 주민들과 갈등과
반목을 낳는 새로운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mbc 뉴스 심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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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병철 simbc@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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