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임대아파트에 살면서
나중에 분양을 받아 내 집을 만들겠다는
꿈을 꾸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임대사업자들이 아파트단지를 통째로
사고팔면서 이런 내 집 마련 꿈이 깨질 수도
있어 서민들이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김은혜 기자입니다.
◀END▶
◀VCR▶
대구 달성군에 있는 이 민간 임대아파트에
2천15년 900여 가구가 입주했습니다.
5년 동안 빌려 살면 분양받을 수 있고
2년 반 이상 살면 일찍 분양받을 수 있는
조건이었습니다.
최근 아파트 단지가 다른 임대사업자에
통째로 팔리면서 문제가 생겼습니다.
먼저 분양가 상승입니다.
최소한 1억 5천만 원 이상 줘야 아파트 분양을
받을 수 있는데 너무 비싸다는 겁니다.
예전 임대사업자가 그대로 있었으면
지금보다 2~3천만 원은 싸게 분양받을 수
있었다는 게 입주민들 계산입니다.
입주자 가운데 미분양된 아파트에
360여 가구쯤 입주했는데 임대사업자가
바뀌면서 조건이 달라져 분양전환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INT▶장명식 위원장/
입주민 비상대책위원회
"지역이 형성되고 아파트값이 오르다 보니까
분양가를 올리려는 의도, 자기들이 늦게 온
선량한 입주민들을 쫓아내고 일반 분양을 하고
싶은 욕심, 이런 것 때문에 다른 회사로
매각한다고 봅니다"
C.G] 새 임대사업자 측은
분양 전환시 우선 분양가는
관할 군청이 산정하게 된다며
현재 매매가와 상관이 없고
분양 전환 자격은 법에 따르겠지마
입주민과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미 세종시 등 다른 지역에서
임대 사업자가 바뀌면서
분양전환 시점과 우선 분양대상 선정을 놓고
잡음이 빚어졌기 때문에 입주민들이
마음을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INT▶박대규/입주민
"모든 게 포괄 승계돼서 이루어지길 바라지만
그 회사가 과연 그럴까 의심 밖에 안 간단 말이죠"
분양 전환 임대아파트의 경우
비슷한 갈등이 생길 가능성이 큽니다.
5년이든 10년이든 의무 임대기간에
임대사업자끼리 아파트 단지를 사고파는
것을 금지하는 방향으로 임대주택법을
바꾸라는 국민청원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은혜입니다.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