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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대구은행 채용 비리 수사를
마무리했습니다.
반년 가까이 수사해 온 검찰은
핵심을 비껴간 편파 수사라는 비판에
직면했습니다.
윤태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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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은행이 외부 청탁을 받아
부정 채용한 직원은 모두 24명입니다.
청탁자가 그만큼 또는 그보다는 많을텐데
아무도 구속된 사람은 없습니다
그나마 경산시 공무원 한 명만
기소되고 세간에 알려졌습니다.
청탁자 명단까지 확보한 검찰은
내로라하는 사회 저명인사들에 대해서는
제대로된 수사를 하지 않은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INT▶최태원 차장검사/대구지방검찰청
"청탁자가 누군지 아는 데는 그게(청탁리스트) 도움이 되는데 실제로 청탁자가 부정하게
채용된 과정에서 어떻게 관여를 했는지 여부는
그 표만 가지고서는 알 수가 없는 거거든요."
김경룡 대구은행장 내정자의 무혐의 처분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경산시 금고 선정에서
경쟁사인 농협을 이기기 위해
공무원에게 평가 항목을 바꿔 달라고 부탁했고 실제 그렇게 처리됐습니다.
그 대가로 공무원 아들을 채용했는데
검찰은 단순 관여자라며 무혐의 처분했습니다.
채용비리로 입사한 24명 가운데
기소된 경산시 공무원의 아들이 스스로 퇴직한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 23명은
여전히, 앞으로도 은행 다니게 생겼고
그들을 취직시키려고 청탁한 세력가들은
누구 하나 사법처리되지 않았습니다.
(S/U) "박인규 전 행장이 구속기소 되기는
했지만, 윗선의 지시에 따라 범행에 가담한
부하 직원들만 재판에 넘겨졌을 뿐
원인을 제공한 청탁자나 관여자는
면죄부를 받았습니다.
과연 정의에 맞는 것인지
검, 경 수사권 조정과 맞물려
검찰에 대한 여론이 악화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윤태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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