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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산동농협에서 지점장과 감사가
120억 원을 빼돌렸다가 구속됐다는
보도, 한 달 전쯤 전해드렸는데요.
그러자 예금주들이 한꺼번에 몰려
돈을 찾는, 이른바 '뱅크런' 사태를
걱정하는 단계가 됐습니다.
양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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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산동농협에서 대의원 긴급 총회가
열렸습니다.
고객이 예치한 120억 원을 내부자가 빼돌렸다는 사실이 드러난지 한 달 만입니다.
불안한 예금주들이 돈을 찾기 시작하자,
이른바 '뱅크런'을
막기 위한 총회입니다.
◀SYN▶산동농협 조합원 A씨
"문중돈도 17억 원 있고 산동발전협의회 돈도 36억인지 37억 원 있고. 누가 책임진다 해야 하지 불안하지 안불안해요?"
◀SYN▶산동농협 조합원 B씨
"조금 그렇다고 하대요. 나는 그냥 놔두는데 안 괜찮겠어요? 심각합니까?"
구미 산동농협 수신 규모는 2천억 원,
한 달 새 약 10%에 해당하는 180억 원이
빠져나갔습니다.
◀INT▶구미 산동농협 이사
"돈을 그렇게 찾는 고객들도 손해, 자금이 빠져나가니까 저희도 손해, 지역적으로도 손해."
농협중앙회 경북본부는 다른 은행과는 다르게
농협은 예금자 보호 규모가 100%라며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중앙회는 금융사고가 보도된 이후
한 달이 지나도록 진상규명과 관련자 처벌,
징계 같은 감독기관이 해야 할 일에는
손을 놓고 있습니다.
s/u]지점장과 감사까지 연루된
초유의 120억 원 사기 사건에
지역농협을 바라보는 주민들의 불안은
쉬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양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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