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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문화방송이 단독 보도한
대구 시내버스 회사 비자금 조성과 횡령이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준공영제, 세금으로 운영되는 버스회사를
회사대표와 노조 간부가 한 통속이 돼
비자금 만드는 도구로 활용했습니다.
윤태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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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남 자동차는 지난해 버스 여섯 대를
실제로는 3천 860만 원에 팔았습니다.
하지만 서류는 천150만 원 적은
2천 710만 원에 팔았다고 꾸몄습니다.
비자금 천 150만 원이 생긴 겁니다.
대구는 버스가 준공영제라서 이렇게 판
폐차 대금도 회사 수입으로 잡아야 합니다.
하지만 회사 대표 등 4명은 폐차대금을 줄여
개인 돈으로 챙겼습니다.
폐차 대금을 속이는 수법으로 마련한
비자금은 6천만 원이 넘습니다.
새 버스를 살 때 금융 회사에서 받는
리베이트 천 400만 원도 회사로 넣지 않고
빼돌렸습니다.
◀INT▶광남자동차 前 간부(하단-음성변조)
"차 살 때도 비자금이 축적되고,
차 다 쓰고 팔 때도 비자금이 축적되는 거예요.
전체 금액 따지면 어마어마한 것이고요."
직원 성과급과 퇴직금, 심지어 육아휴직
급여까지 떼서 비자금을 만들었습니다.
2014년부터 이런 식으로 만든 비자금은
1억 3천만 원.
검찰 수사 결과,
회사 대표와 상무, 전 부사장,
전 노조위원장은 비자금을 금고에 넣어두고
술값 같은 데 썼습니다.
(S/U) 검찰은 이들이 횡령한 돈 액수만큼
회사 수익이 줄었기 때문에 결국 버스 기사들의
돈을 횡령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밝혔습니다.
회사 신축 공사를 앞두고
건설업체로부터 시공사로 선정해 달라는
청탁을 받고, 현금 900만 원과 향응 등
천 450만 원을 받기도 했습니다.
◀INT▶김형길 차장검사/대구지방검찰청
"근로자 지주회사로서 오랜 기간 동안
대표이사가 바뀌지 않고 자기들끼리 회사를
경영하면서 아무런 외부의 견제 없이
회사를 운영하다 보니 일어난 사건입니다."
대구지검은 지난 3월 대구문화방송이
단독 보도한 이번 사건과 관련해
회사관계자 4명을
업무상 횡령과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기소했습니다.
버스 준공영제로 세금이 투입되는 만큼
대구시에 수사 결과를 통보해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도록 권고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윤태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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