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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대구지하철 스크린도어 공사비리...조직적 은폐

박재형 기자 입력 2018-05-23 16:20:36 조회수 0

◀ANC▶
대기업이 대구지하철의 스크린 도어 공사를
하면서 엉터리로 시공을 하다가
적발됐습니다.

불량부품을 사용하는가 하면
공사를 할 자격도, 능력도 없으면서
대구시와 조달청을 속이고
불법을 저질렀습니다.

보도에 박재형 기자입니다.
◀END▶

◀VCR▶
대구지하철 스크린도어 시공 비리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우선, 사용하지 말아야 할 부품을 썼습니다.

C.G]
대기업 A사가
대구도시철도공사와의 계약과는 달리
인장 강도가 2배 가량 낮은 볼트를
사용한 겁니다.

스크린도어 구조물을 제대로
고정할 수 없습니다.

이런 불량 미승인 볼트가 전체의 84%였습니다.
C.G]

◀SYN▶대구도시철도공사 관계자
"(미승인 볼트는) 구하기도 쉽고 손쉽게 빨리 구하고 가격이 싸기 때문에 그렇게 한 거예요"

공사 시공 과정도 문제입니다.

스크린도어 공사 시설과 자격이 없는
A사는 없는 실적을 만들어 조달청
공사를 따냈습니다.

공사를 따낸 이후 실제 공사는
하도급 업체가 도맡았습니다.

◀SYN▶심우정 차장검사/
대구지방검찰청 서부지청
"대기업이 중소기업에 일괄 하도급을 줌으로써
관리 감독의 사각지대가 발생해서 자칫 부실시공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범행을 밝혀내 향후 유사 사례 재발을 방지했다는 점이 이번 수사의
의의라고 생각합니다."

조직적인 비리 은폐 행위도 적발됐습니다.

문제가 불거지자,
A사는 미승인 부품 갯수를 축소하는
가짜 자료를 대구시에 제출했습니다.

하도급 업체의 계약직 직원을 채용해
실제로 자기들이 공사를 하는 것처럼
꾸몄습니다.

검찰은 대기업 전 시스템사업실장 55살 A씨 등
10명을 적발해
이 가운데 중간관리자인 46살 B 씨와
공사현장 소장인 57살 C 씨를 구속 기소하고,
나머지 8명은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MBC 뉴스 박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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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형 jhpark@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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