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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7월부터 버스 기사들에게도
근로시간 단축이 적용됩니다.
준공영제를 실시하고 있는 대구와는 달리
경상북도에는 운수업계, 버스 기사 모두
큰 혼란에 빠졌습니다.
업계는 운행 노선을 줄이려고 하고 있고,
근로자들은 임금 보전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한태연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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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구터미널에서 승객 3명을 태운
45인승 시외버스가 영천을 향합니다.
지금은 30분에서 40분 간격으로 운행하는데
오는 7월부터는 운행횟수가 크게 줄 전망입니다
오는 7월부터 개정되는 근로기준법으로
버스 기사들은 일주일에 52시간만
일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당장 이용객들의 불편이 예상됩니다.
◀INT▶박주현/일주일 3회 이용
"지금은 30분 정도 (배차) 시간이니까
언제든지 학교에서 수업 끝나고 내려와서
타고 (다니니까) 안 불편한데,
(앞으로) 두시간씩 걸린다고 하면
집에 갈 때 불편할 것 같아요."
지금은 버스 기사들이 한달에 23일 일하는데
이 법으로 하루 근무 시간은 한 시간,
근무일 수는 한 달에 사흘 줄게 됩니다.
여가 시간은 늘겠지만,
정작 버스 기사들은 크게 반기지 않습니다.
◀INT▶이성면/버스 기사
"법적으로 (근로시간이) 52시간이 되면
아무래도 여가생활이라든지 일찍 마치고 하는 부분은 좋다고는 환영은 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먹고 사는게 급선무이니까 걱정은 많이 하죠."
운수업계는 법이 개정되면 운행횟수를 줄이고,
심지어 일부 노선은 폐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근로시간이 준 만큼 임금도 그만큼
줄이겠다는 방침입니다.
◀INT▶변현택 전무이사/
경상북도버스운송사업조합
"근로 시간이 변경이 되면 한달에 최대
20일 밖에 근로를 할 수가 없습니다.
그렇게 되면 지금 받는 임금에서 30.3퍼센트
정도, 117만원 정도의 임금 저하가 옵니다.
그런 사람들은 당장 생활의 어려움이 있겠죠."
임금이 줄게 되면 가뜩이나
버스 기사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경북지역 버스회사들은 기사 확보가 어려워
운행감소에 따른 악순환이 예상됩니다.
S/U]정부가 지역의 실정을 감안하지 않고
밀어붙이기식의 법 시행을 강행할 것으로 보여
오는 7월부터 버스 이용객들의 불편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MBC NEWS 한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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