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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은행이 수성구청의 펀드 손실금
12억 2천만원을 보전해 준 사건 처리를 두고
경찰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습니다.
수사 공개와 결과 발표 시점이
객관적이라고 보기에는 힘든 점이 있습니다.
윤태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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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찰청은 지난 해 말
대구은행 비자금 사건을
수사하면서 수상한 돈 흐름을 발견합니다.
은행에서 수성구청으로 뭉칫돈이 흘러간
겁니다.
당시 비자금을 수사하던 경찰은
웬일인지 이 내용만 빼고 비자금 수사 결과를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그러던 경찰이 석 달이 지난 지난달 초,
갑자기 보도자료를 냅니다.
◀INT▶김현국 대장/
대구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일부 취재가 들어와서 저희가 알려드려야 되겠다... 공평하게 아시라고 간단히 개요만
말씀드렸죠"
박 전 행장이 사임한 직후 였고,
전,현직 임원들이 차기 대구은행장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던 때였습니다.
은행장 후보로 오르던 전직 임원들이
하루아침에 무더기로 수사대상이 돼
소환조사를 받기 시작합니다.
은행 직원이 경찰 수사를 부추겼다는
의혹이 터져 나왔습니다.
◀INT▶대구은행 관계자(하단-음성변조)
"대구은행 직원이라고 하면서 전화가 와서
'수성구청 사건 수사가 어떻게 되어 갑니까?' 이렇게 묻더라는거야. 잘못하면 우리가 (경찰이) 은폐하려고 이렇게 하는 것 같다 (오해받을까 싶어서) 그래서 보도자료를 뿌렸다는거야.
이건 100% 팩트(사실)다."
수사를 공식적으로 시작한 시점과 마찬가지로
수사 결과 발표 시점도 논란입니다.
대구은행장 후보 면접을 하루 앞둔 지난 10일에
수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면접 대상자 6명 가운데 3명이
형사 입건된 사실이 경찰 발표로
면접 하루 전날 알려졌고,
결국 3명 모두 면접에서 탈락했습니다.
(S/U) "수사는 공정했다라는 말을
들어야 하는데 대구 경찰의 이번 수사는
공교롭다, 아니면 하필이면, 또는
의심스럽다라는 말을 듣고 있습니다.
분명 경찰이 답해야 할 내용도 있어 보입니다.
MBC뉴스 윤태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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