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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구미에서 아버지와 아들로 보이는
20대와 2살짜리 아기가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는 안타까운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월세도 내지 못하는 등 생계가
무척 힘겨웠던 것으로 보입니다.
여]
누구에게도 도움 받지 못한 채
쓸쓸히 생을 마감한 이들의 모습은
여전히 구멍뚫린 우리 사회의 복지 현실을
되돌아 보게 합니다.
박재형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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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의 한 원룸에서 숨진 채 발견된
20대 아버지 A씨는 주민등록이 말소된 상태에서
외부와의 접촉을 끊고 살아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이는 출생신고 조차 되지 않아
사실상 은둔 생활을 해온 셈입니다.
◀SYN▶구미시 관계자
"신청을 하게 되면 조사를 나가서 주소가 다르게 돼 있으면 전입을 하거나 유도할 수도 있는데..."
월세를 내지 못하고 도시 가스가 끊기는 등
20대인 A씨의 생계가 어려웠던 정황은
곳곳에서 발견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을 통해
생활고와 빈곤으로 인한
고독사 연령이 낮아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SYN▶지은구 교수/계명대 사회복지학과
"민간사회 복지기관과 공공기관 상호 간의 정보가 교류되는 이런 시스템을 빨리 구축하면 인력 충원과 함께 좀 더 촘촘한 사회적 안전망이 만들어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송파 세 모녀 사망 사건'처럼
사회복지안전망이 뚫릴 때마다
정부와 지자체가 내놓은 대책이
땜질식에 그쳤다는 불신도 다시 확인됐습니다.
◀INT▶은재식 사무처장/우리복지시민연합
"위기 가구를 발굴하지도 못했고 발굴을 못했기때문에 찾아가는 보건복지서비스는 유명무실해졌다. 그래서 총체적으로 사회복지전달체계를 다시 한 번 재검토 할 필요가 있다고 보여진다"
시민들과 가장 가까이 있는
읍면동 사무소가 복지 사각지대를 발굴하고,
어렵고 힘든 사람이 가장 먼저 찾고
믿고 기댈 수 있는 곳이라는
신뢰를 줘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MBC 뉴스 박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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