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오늘이 어버이날인데 가슴아픈 사건부터
전해드리게 됐습니다.
구미의 한 원룸에 살던
20대 아버지가 두 살배기 아들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여]
이들 부자는 매우 야윈 상태로 발견됐는데,
집에서 밥을 해먹은 흔적도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재형 기자입니다.
◀END▶
경북 구미의 한 원룸에서 28살 A씨와
생후 16개월 된 A씨의 아들이 숨진 채
발견된 건 지난 3일 오후 2시쯤입니다.
몇 달째 밀린 월세를 받으러 온
원룸 관리자가 신고했는데, 경찰이 처음
확인한 이들 부자의 모습은 매우
야윈 상태였습니다.
◀SYN▶경찰 관계자
"육안으로 보기에는 신체 영양 상태가 아주
안좋은 상태였고..."
월세가 밀려 도시가스 공급도 끊긴
상태였습니다.
1차 부검 결과, A씨는 혈전 증세가 확인됐고
숨진 아들도 폐렴을 앓고 있었던 걸로
추정됐습니다.
(S/U) "경찰은 또 외부 침입 흔적이 없고,
원룸에서 음식물을 만든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아버지와 아들이 식사를 못 해 굶어 숨졌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2년 전 설비업체에서 일했던 A씨는
최근 특별한 직업이 없어 극심한 생활고를
겪어 왔습니다.
하지만, 주소지가 등록돼있지 않아
복지 혜택을 전혀 받지 못했습니다.
◀SYN▶구미시 관계자
"이분들이 신청을 하거나 했으면 사실 조사를 한 번 해볼 수도 있었을텐데, 그런 적도
없었구요."
A씨는 사실혼 관계였던 아내와 수 개월째
연락이 없었고, 부모나 이웃과도 접촉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C 뉴스 박재형입니다.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