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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너도나도 편백나무 심기...면밀한 검증 하나?

박재형 기자 입력 2018-05-07 15:15:44 조회수 0

◀ANC▶
다른 나라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다고 해서
꼭 우리 실정에 맞는 것은 아닙니다.

요즘 인기많은 편백나무도 그렇습니다.

일본에서 잘 자란다고 요즘 여기저기
심고 있는데, 많은 문제가 생기고 있습니다.

여]
대구 수성구청도 얼마전 해돋이 명소인
천을산 일대에 세금 4천만 원을 들여
편백나무를 심었습니다.

6개월 사이 어떻게 됐는지 한 번 보시죠.

박재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일본에서 고급 사우나 재료를 쓰는
히노끼, 편백나무는 향균 기능을 하는
'피톤치드'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 편백나무들이 천을산 자락에서
누렇게 말랐습니다.

손으로 살짝 건드려보니 금세 바스라집니다.

S/U) "대구 수성구청이 천을산 일대에 심은
편백나무 묘목은 천 400여 그루,

이 가운데 대부분이 보시는 것처럼
고사했습니다."

나무를 심은 수성구청은 가뭄을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SYN▶대구 수성구청 관계자
"워낙 가뭄이 심하다 보니까 그렇게 됐고, 업체에서도 물을 주고, 저희도 관수를 하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많이 자라는 편백나무는
상록침엽수로 가뭄에 약합니다.

건조하고 추운 대구에는 맞지 않을 수 있다는 이야깁니다.

편백나무를 심은 수성구청은
전문가 의견을 구하지 않고 심었습니다.

◀SYN▶김종원 교수/계명대 생물학과
"편백나무는 일본 열도의 해양성 기후에 가장 적합화된 특산종이고. 특히 대륙성 기후의 한가운데 위치하는 대구의 기후지형에는 전혀 어울리지 않습니다."

수성구청이 천을산 해맞이 동산 조성 사업
일정표에 맞춘다며
지난해 11월 춥고 건조한 시기에
어린 나무를 심은 것 자체가
잘못된 시작이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MBC 뉴스 박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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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형 jhpark@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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