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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농촌마을들이 발칵 뒤집혔습니다.
마을과 인접한 곳에 폐합성수지를 이용해
발전하는 화력 발전소가 들어선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된 사정인지 심병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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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천시 고경면의 한 농촌마을
주민들이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마을회관 앞에 모였습니다.
마을에서 불과 500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
폐합성수지를 이용해 발전을 하는 화력발전소가 들어선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기 때문입니다.
◀INT▶천봉만 이장/영천시 고경면 석계리
" 폐합성수지 그거 발암물질이, 태우고 나면
발암물질이(나오는데) 사람에게 오면 생명에
좋은 것은 하나도 없잖아요"
주민들은 누에 농가와 과수 농가를 비롯한
농가의 농작물 피해도 걱정하고 있습니다.
◀INT▶최우영 이장/영천시 고경면 오룡리
"옛날부터 누에는 청정마을이 아니면
못 먹입니다. 지금 중국에서 황사 나오는 것도 굉장히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폐합성수지를 이용하는 화력발전소가 들어서는 곳과 인접한 석계리와 삼산리,삼포리,오룡리의 주민 약 200가구의 피해가 우려됩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화력발전소의 허가가 난
시점이 2015년 6월로 3년이 다 되어가지만
대부분의 주민들이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INT▶엄동섭 이장/영천시 고경면 삼산리
"한 번도 저는 들은 적이 없어요.의견을
(묻는 것을)들은 적이 없어요.올 2월에 처음
알았어요"
사업 허가권자인 산업통상자원부는
허가 과정은 문제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INT▶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
"저희들도 의아스럽게 생각해요.허가과정에서는 영천시에서 그때 의견을 물었을 때는 특별한
의견 제시가 없었다고요."
영천시는 집단민원 발생 등 주민 반발이
예상된다는 검토 의견만 산업통상자원부에
제출하고,사업이 추진되는 과정을 제대로
알리지 않아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습니다.
(S/U)
주민들이 자신들도 모른 채 관계당국이
발전소 허가를 내줬다며 강하게 반발하면서
이른바 '깜깜이 허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MBC 뉴스 심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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