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ＡＮＣ▶
오늘 국방부가 성주 사드 기지에
건설 자재와 장비를 반입하려다
주민과 반대 단체들의 격렬한 저항에
부딪혔습니다.

여]
이 과정에서 주민 10여 명과 경찰관이 다치기도 했는데, 양측은 다음 주 다시 협상을 하기로 했습니다.

박재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ＥＮＤ▶

사드 기지 정문과 5백여 미터 떨어진
좁은 다리를 사드 반대단체와 주민 150여명이
막아섰습니다.

알루미늄으로 만든 격자형 틀 안에 들어가
녹색 그물망까지 쳐놓고 장비와 자재 반입에
반대했습니다.

◀ＳＹＮ▶
"폭력 경찰 물러가라"

3천여명의 경찰이 투입됐고, 다리 밑엔
에어매트까지 설치됐습니다.

경찰은 거급된 해산 요구에 응하지 않자
오전 10시 37분부터 강제 해산을 시도했습니다.

◀ＳＹＮ▶주민
"경찰 자리 잡아, 다리 잡아"

◀ＳＹＮ▶경찰 과계자
"상당히 위험하니까. 저희도 안전하게 하겠습니다. 어르신들도 안전하게 좀..."

격렬한 몸싸움으로 할머니 한 분을 비롯해
3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고,
일부 경찰관들도 부상을 입었습니다.

◀ＩＮＴ▶임순분/소성리 부녀회장
"온몸으로 이곳에서 저항하는 방법 밖에 다른
방법이 없어요. 폭력 경찰들이 물러날 때까지
이 자리에서 죽을 각오로 지키겠습니다."

(S-U) "경찰은 해산 작전에 돌입한 지
3시간 반만에 철수했습니다."

국방부가 충돌이 심해지자 반입 시도를
중단한 겁니다.

국방부와 주민들은 일단 기지 안에 있던
오래된 물품만 기지 밖으로 내보기로 합의하고
추가 반입 여부는 오는 16일 다시
협상하기로 했습니다.

국방부는 기지 안 4백여 장병들의 생활이
열악해 더 이상 공사를 미룰 수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ＳＹＮ▶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
오폐수 처리 문제도 있고요. 위성 시설도 문제가 있고, 지붕도 보완해야 될 부분이 많습니다.

국방부는 작년 9월 사드 발사대 4기를 임시 배치했지만, 사드 반대 단체와 주민들이 통행을 막으면서 추가로 기지 공사를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박재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