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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채용 청탁자 수사, 흐지부지 우려

윤태호 기자 입력 2018-04-06 14:30:39 조회수 0

◀ANC▶
대구은행 채용비리 수사와 관련해
검찰이 은행 직원 뿐만 아니라
청탁자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청탁자 수사로 확대하는 모양새를 보이고는
있지만, 그렇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윤태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대구은행 채용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채용을 부탁한 사람들을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박인규 전 행장 지시가 실제 채용으로
이어졌는지 확인하는 과정입니다.

이미 구속된 대구은행 전 인사부장으로부터
상당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선 박인규 전 행장이 지시한
지인 자녀의 합격을 위해 서류까지 조작해
합격시켰다는 내용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INT▶대구은행 관계자(하단-음성변조)
"한두건이 아니다.
(30여 건이라고 나오는데요?) 그게 대부분
행장 관련이라고 보면 됩니다.
몇년동안 묶으면.."

박 전 행장의 처벌이 불가피한 방향으로
수사가 흘러가는 모양새입니다.

문제는 청탁자 처리입니다.

지역의 유력 자치단체장과 지자체 공무원,
정치인, 상공인까지, 청탁리스트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검찰은 이들 채용비리 청탁자들인
지역 인사들을 어떻게 처리할까
고심하고 있습니다.

(S/U) "검찰은 채용 청탁자와 관련된
수사에 대해 검찰 직원들에게
함구령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외부에 공개됐을때 불러올 파장을 고려하고
있다는 의미인데, 또 다른 시각에서 보자면
유야무야 넘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들 자녀 채용과 관련된 자료가 이미 폐기돼
특혜를 입증하기 힘들 것이라고 밝혀온
검찰의 말은 처벌 의지가 없다는 뜻으로도
읽힙니다.

지역 시민단체들은 채용청탁자 명단을
공개하라고 강하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힘없는 청년들을 위해 일자리를 만들어야 할
지역 사회지도층이 아들,딸과 친인척을 위해
채용비리에 한통속이 된 사실을 그냥 넘어가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입니다.

MBC뉴스 윤태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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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호 yth@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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