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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가창골 민간인 희생자 68주기 위령제

심병철 기자 입력 2018-04-05 17:05:19 조회수 0

◀ANC▶
한국전쟁 발발 직후 달성군 가창골 일대에서
군인과 경찰이 민간인을 만 명 가깝게
학살한 사실을 알고 있습니까?

북한에 협력할 수 있다는 것이
학살이유였습니다.

오늘 학살 현장에서
68주기 합동위령제가 열렸습니다.

보도에 심병철 기잡니다.
◀END▶

◀VCR▶
68년이란 세월이 흘렀지만
그날의 아픔은 아직 가시지 않았습니다.

부모의 원통한 죽음을 생각하면
눈물이 앞을 가로 막고 가슴이 메입니다.

◀INT▶강호재/유족
"눈 가리고 손발 묶어 아름다운 가창골에
짐승처럼 끌려 와서 속절없이 죽어갔네"

이른바 빨갱이로 낙인찍혀 죽은 사람들은
좌익 인사나 좌익에서 전향한 보도연맹원들로
민간인이 대부분입니다.

당시 보도연맹원들은 공무원들이
실적을 세우기 위해 좌익과 관계없이
마구잡이로 가입시킨 경우가 많았습니다.

가족을 잃은 것도 억울한데
긴 시간 연좌제로 고통을 받은 유족들은
명예회복은 커녕 진상규명 조차 제대로
이루어지지않은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INT▶채영희 회장/
10월항쟁 민간인희생자 유족회
"옛날에는 눈치를 봐서 우리끼리 제사를 지냈지 아무도 초청을 못 했습니다."

'10월항쟁 민간인 희생자 유족회'가 주최한
위령제에는 제주 4.3 희생자 유족회를 포함해
민간인 희생자 단체들과 인권시민단체 관계자
등 백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INT▶양성주 사무처장/
제주 4.3 희생자 유족회
"제주 4.3 유족회에서도 대구항쟁이 전국적으로
조명이 되고 진상규명, 그리고 명예회복,
위령사업 이런 것들이 제대로 진척되기를
희망합니다."

(S/U)
지금 가창골은 댐이 생기면서
호수로 변해버렸지만 1950년 7월과 8월
당시에는 만 명 가까운 사람들이 억울한
죽음을 당한 참극의 현장이었습니다.

한국전쟁전후 민간인 희생자 유족회는
대구에서만 앞산 빨래터와 팔공산 입구 등
21곳에서 인구의 10% 정도인 3만 명이
군경에 의해 학살되었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심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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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병철 simbc@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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