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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의 대구은행 채용비리 수사가 확대되면서
파장도 커지고 있습니다.
청탁을 받은 대구은행 뿐만 아니라
청탁을 한 사람도 그냥 넘어가기는
어렵게 됐습니다.
윤태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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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압수한 채용리스트에는
'특이사항'이라는 별도의 칸이 있습니다.
(C.G)-------------------------------------
채용청탁자가 누군지 적는 곳입니다.
검찰 관계자에 따르면,
여기에는 지역의 유력 인사들의 이름이
적혀 있었습니다.
각계 각층의 소위 '끗발' 있는 사람들이
채용 청탁을 했다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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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대구은행 관계자(하단-음성변조)
"모 유력한 자치단체장이 부탁하면
도저히 안되는 거 같으면 안된다고 사정을 하고, 이렇게해서 넘어가기도 하고
이런 과정들이 몇 건 있었거든요."
검찰 조사 결과
채용 비리 수십 건이 확인됐습니다.
청탁이 채용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는
다양한 수법들이 동원됐습니다.
◀INT▶전 대구은행 관계자(하단-음성변조)
"창구 여직원들 (채용에) 떨어지고 난 뒤에
지원직이라는 제도가 있는데, 떨어진 애들
이쪽에 채용시키라고해서 채용시켜준 애들도
있다. 다른 루트로 채용을 한거다."
검찰은 박인규 행장 지시가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어떤 방법이 동원됐는 지도 확인했습니다.
검찰은 기존의 대구은행 임사담당 간부와 직원 4명 외에 다른 직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인사 담당 전직 임원도 소환 조사했습니다.
(S/U) "박인규 행장에 대한 수사가 어느 정도
마무리됐을 때를 전후해서 채용 청탁을 한
사람들에 대해서도 검찰이 조사할 방침인데,
공무원을 포함해 지역의 유력인사들이 다수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큰 파장이 예상됩니다."
검찰 수사는 이제
채용비리와 관련된 지역 지도층에게로 향하면서 후폭풍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태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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