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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비리는 대구은행뿐만이 아닙니다.
몇백 대 일이 기본인 공공기관에 취업하는데
간단한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만으로
채용된 사람들이 있습니다.
상급기관 공무원과 국회의원 보좌관들이
관련돼 있는 채용비리입니다.
보도에 박재형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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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국회의원 비서였던 A 씨는
지난 2015년 3월 '한국건설관리공사'에
입사했습니다.
통상적인 채용 절차를 거치지 않고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만으로 합격했습니다.
신입사원 급수도 한 단계 높여 입사했습니다.
한국건설관리공사는 1년 반 뒤 공채를 했는데
이 때 정식으로 입사한 B 씨는
경쟁률 100대 1을 뚫어야 했습니다.
◀SYN▶전 계약직 직원(100대1 경쟁률 입사)
"100대 1 넘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박탈감도 느꼈고 많이 허탈했습니다."
김천 혁신도시에 자리잡은 '한국건설관리공사'
전 사장과 직원 채용 관련 부서장을 비롯한
3명은 계약직 직원 4명을 이렇게
특혜 채용했습니다.
신규채용은 공고와 서류심사, 면접,
인사위원회 심사, 사장결재의 과정을
거치도록 돼있습니다.
S/U) "하지만 이들은 이 같은 과정이 생략된채
경쟁자 없이 이른바 '낙하산' 형식으로
채용됐습니다."
◀SYN▶공사 관계자
"심지어 자기소개서도 없고 이력서만 내고
한 명 뽑는데 한 명이 지원해서 붙은 걸로
제가 정확히 알고 있습니다."
채용을 부탁한 쪽은 공사를 감사하는 기관인
전 국회 국토위 소속 국회의원 보좌관과
상급기관 공무원들입니다.
◀INT▶장찬익 광역수사대장/경북경찰청
"갑을 관계에서 은밀하게 이뤄지기 때문에
부탁을 들을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 되는 것
같습니다."
국토교통부는 특혜 채용된 직원 4명에 대해
조사를 마치고 징계수위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최악의 구직난 속 이어지는 채용비리,
청년 구직자들은 평등한 기회와 공정한 과정을
바로 세우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MBC 뉴스 박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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