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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대구은행 관련 소식부터 전해드리겠습니다.
박인규 DGB금융지주 회장이 일단
대구은행장은 그만하겠다고 했습니다.
겉으로는 모든 것을 다 내려놓겠다는 말처럼
들립니다.
여]
대구은행 노조는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다음 행장을 결정하는 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박 행장 영향권 안에 있다는 겁니다.
김은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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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은행은 사외이사 5명으로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했습니다.
사외이사는 회사가 무슨 결정을 마음대로
하지 못하도록 도입한 제도입니다.
경영진을 감시하기 위해 얽히는 관계가 없는
사람들로 구성돼야 하지만
대구은행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
노조와 시민단체의 생각입니다.
그래서 지난해 비자금 조성 의혹이
한창일 때도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에서
다른 목소리를 내지 않았습니다.
◀INT▶조광현 사무처장/대구 경실련
"비자금 조성에 가담한 (의혹이 있는)
피의자들과 고등학교 후배들을 대거 승진시키는
막장인사를 그대로 승인해 주고 동의해 준
분들이기 때문에 사실상 현재에 대해서 책임을
져야하는 분들이.."
실제 사외이사를 보면
박인규 금융지주 회장과
이래저래 관계가 있습니다.
사외이사 두 명은 박 회장과 같은
대구상고를 졸업했고
다른 이사 두 명은 박 회장과
영남대 동문입니다.
사외이사 5명 모두 박인규 회장 체제에서
선택됐습니다.
그래서 노조는 금요일로 예정인
임추위 개최를 취소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새 금융지주 회장이
새 은행장을 뽑는 것이
조직의 혼란을 줄일 수 있다며
박인규 회장이 회장직도 물러나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INT▶김정원 노조위원장
/대구은행 노동조합
"그분이 이런 경영상태에서 중요한 판단을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보고요.(차기 행장 선임에)
실질적인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래서 즉시 재검토 해야"
노조는 내일(오늘) 저녁 제2본점 로비에서
전국금융산업 노조와 함께
박인규 회장 사퇴를 요구하는
대규모 촛불집회를 합니다.
MBC뉴스 김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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