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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전 독일인 신부가 쓴
우리나라 최초 양봉교재 '양봉요지'가
독일에서 돌아와
오늘(어제) 일반인에게 공개됐습니다.
당시 백 50권이 발행됐다가
지금은 이 한 권만이 남아 있습니다.
한태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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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봉요지는 100년 전 독일에서 온
퀴겔겐 신부가 썼습니다.
한글로 된 우리나라 최초 양봉교재로
알려져 있습니다.
책 표지에는 독일어와 한자로
책제목이 적혀 있고,
당시 서울 베네딕도 수도원에서
출판했습니다.
양봉요지는 봉군, 벌의 무리를 다루는 방법을
비롯해 채밀, 보관 방법을 계절별로 나눠
상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서양의 양봉기술과 경험을
우리나라에 보급하기 위해 편찬된 겁니다.
◀INT▶박현동 블라시오 아빠스 원장/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1910년대 당시)베네딕도 수도원이 경제적으로
무척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그걸 어떻게 좀
보탬이 될까 해서 양봉을 시작했는데
한국으로 봐서는 그것이 근대 양봉의
첫 시작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당시 등사본 150권이 발행됐지만 독일의
한 수도원에 한 권만 남아 있었습니다.
지난 2008년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선교사로 파견된 신부가 독일 수도원 도서관에서 발견해 국내에 알려졌습니다.
◀INT▶바르톨로메오 헨네켄 신부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10년전)제가 독일에서
(휴가차로) 교육을 받은
뮌스터슈바르자흐 수도원에 갔는데
그 도서관에 들어가서 마침 한권을 찾았어요."
◀INT▶이수성 회장/양봉연구회
"책에 기술돼 있는 내용을 보면 현재의 우리
한국 양봉의 기술과 별다른 점은 없습니다."
전국 유일의 양봉특구인 칠곡군은
이 책의 의미가 아주 크다며 반환을 추진했고,
지난 1월 영구대여 형식으로 책을 받았습니다.
S/U]칠곡군에서 발간한 양봉요지의
복사본입니다.
칠곡군은 이 책의 원본을
이곳 '꿀벌나라 테마파크'에 전시해
일반인들에게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MBC NEWS 한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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