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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사이인 고령군과 달성군 주민들이
낙동강에 놓인 다리 하나를 두고
6년째 대립하고 있습니다.
4대강 사업으로 강정고령보가 생기면서
보 위에 난 다리, 즉 공도교를 두고
벌어지고 있는 일입니다.
심병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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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군 다산면과 달성군 다사읍 사이를 흐르는 낙동강에 강정고령보가 가로지른 건
2012년입니다.
그때부터 고령군과 달성군 주민들의 사이에
갈등이 시작됩니다.
갈등의 씨앗은 강정고령보를 유지 관리하기
위해 보위에 만든 공도교.
고령주민들은 보를 따라 나있는 다리인
공도교에 차가 다닐 수 있게 해 달라고
요구한 것입니다.
◀INT▶최성훈/ 고령군 다산면
"경제적으로 상당한 도움이 안 됩니까? 이렇게 바로 통과가 안 됩니까? 그죠? (그렇게 하면
되는데) 저 화원으로 돌아서 가려고 하면
유류 경비라든지"
고령군은 달성군과 합의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차량통행을 시키겠다면서 강정고령보가 준공도
되기 전인 2011년, 32억 원을 들여
공도교와 연결되는 도로를 건설했습니다.
◀INT▶고령군청 관계자
"국토부나 위쪽에서 할 때 4대강 사업을
하면서 당초 계획도 저희 쪽에서는 개통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거든요"
이에 대해 달성군은 공도교와 연결되는
달성군 쪽 지역은 기존의 도로가 좁아서
교통량이 늘면 교통사고 등 문제가 생긴다면서
반대하고 있습니다.
◀INT▶달성군청 관계자
"도로를 내놓고 달성군에 도로를 개설하라는 것 아닙니까? 강제로 달성군에 떼쓰는 것 아닙니까?"
문제는 달성군의 요구대로 새 도로를 만들려면
천 4백억 원의 공사비가 들어
도로 개통이 사실상 거의 불가능합니다.
고령군이 연결도로 공사에 수십 억원의 예산만
낭비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강정고령보의 관리주체면서 도로 개통의 열쇠를 쥐고 있는 국토교통부는 고령군의 태도에 대해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입니다.
◀INT▶ 국토교통부 관계자
"자기들(고령군)은 그렇게 해 놓으면 되겠다고 판단했는지 모르겠는데, 요즘 저희도 국토관리청에서 공사하는 사업 같은 경우 선행(사업)도 집단 민원이 있으면 제대로 못 하는 판에.."
(S/U)"두 지방자치단체들 간의 협의가 제대로
되지않으면서 이 공도교는 보 유지관리를
위한 차량 이외에는 통행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고령군 주민들은 다음달 초
천 명 이상이 참가하는
도로통행 허가 촉구를 위한
대규모 집회를 계획하고 있어서
양 지역간 주민 갈등은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MBC 뉴스 심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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