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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직장 잃은지 천 일째..."정치권이 나서야"

양관희 기자 입력 2018-03-22 15:20:07 조회수 0

◀ANC▶
구미의 일본계 기업 아사히글라스의
비정규직 노동자 170여 명이 직장을 잃은지
내일이면 천 일입니다.

직장을 잃은 노동자들은 아직도 복직시켜달라며
거리에서 농성을 하고 있는데,
3년째 현재진행형인 그들의 사연을
들어 봤습니다.

양관희 기자입니다.
◀END▶

◀VCR▶
휴대전화 액정을 만드는 한국아사히글라스
앞에는 천막이 있습니다.

직장을 잃은 노동자들이 공장 안 일터가 아니라 천막으로 출근한 것이 어느새 천 일입니다.

2015년 6월 비정규직 노동자 170여 명이
거리로 내몰린 것은 노동조합을 만든 지
한 달만입니다.

최저임금에 맞춘 월급에, 점심시간은 20분,
부당한 처우를 개선해 보려고 만들었지만
일터에서 쫓겨났습니다.

◀INT▶허상원/계약 해지 비정규직 노동자
"아무래도 생계쪽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죠. 그래도 전국에 많은 저희들을 지원해 주는
동지들이 계셔서"

아사히글라스는 이들이 사내하청 직원이기
때문에 해고가 아니라
계약해지를 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고용부는 지난해 9월 아사히글라스가
하청업체 직원들을 불법파견 형태로
사용한 것이 맞다면서 시정명령을 내렸습니다.

검찰에 회사를 처벌하라는 의견도 보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지난해 12월 증거가 부족하다며
불기소 처분을 내렸습니다.

결국 해고 노동자들은 복잡하게 얽혀있는
문제를 풀 수 있는 곳은 정치권 밖에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INT▶차헌호/아사히비정규직지회장
"구미시에서 유치한 기업입니다. 그래서 구미시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해결해야 할 문제입니다. 구미시장 후보, 시의원 후보까지 아사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서 달라는..."

아사히글라스 회사는 노동부가 내린
직접 고용하라는 시정명령과
17억 8천만 원의 과태료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행정소송을 진행중입니다.

MBC뉴스 양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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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관희 khyang@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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