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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권이 뜨고 임대료가 치솟으면서
기존 주민이 내몰리는 젠트리피케이션,
둥지내몰림 현상은 어제오늘 일이 아닌데요,
이를 막기 위한 조례가 2년 만에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마련됐습니다.
김은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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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석길과 방천시장을 명소로 만들었던
주인공은 젊은 예술가와 기존 상인들입니다.
하지만 이곳이 명소가 되면서 명소로 만든
주역들은 떠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름값 만큼이나 임대료가 올랐기 때문입니다.
지난해에도 이곳의 소규모 상가 임대료는
전국 상가 평균보다 25배나 많이 올랐습니다.
서울 성수동, 홍대에 이어 전국에서
3번째 높은 상승치입니다.
◀INT▶정춘남 방천시장 상인회장
"가게 세가 비싸니까 음식값 자체도 낮은 걸
해서는 안되는 거죠. 그러니 가격도 오르고
사람들이 오면 그냥 쇼핑하듯이 휙 돌고 가고"
C.G] 대구 중구청이 2년 전에
이를 막기 위한 조례를 발의했지만
보류됐습니다.
사유재산을 침해한다는 우려를 샀던 내용을
아예 없앴습니다.
◀INT▶배영조 경제진흥담당/대구 중구청
"임차료의 과다한 인상없이 적정 수준으로
유지되도록 해서 지역 상권이 상생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쇠퇴하던 골목길, 지역이 특색을 갖고
유명해진 이후가 더 중요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상가로 넘쳐나는 곳이
특색을 잃는 순간 다시 쇠퇴의 길로 접어들지도
모를 일 입니다.
◀INT▶손영복 미술가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 미술 감독)
"주민들과 상인들, 예술가들이 이 마을을
이렇게 가야한다는 목적성을 두고 협의체를
먼저 만들어서 그런 걸 통해서 가게가
들어오더라도 그런 목적성에 맞게 운영이 되고
그러길 바랐었죠"
표류 끝에 통과된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조례가
개발논리를 조절하고
뛰는 임대료를 잡아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입니다.
MBC뉴스 김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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