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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갑자기 오르는 쌀값에 '희비교차'

양관희 기자 입력 2018-03-15 15:10:06 조회수 0

◀ANC▶
올랐다고 하면 이상한 것이 바로 쌀값입니다.

쌀값이 계속 떨어지면서 지난 해는
23년 전 수준으로 돌아가기도 했습니다.

여]
그러던 쌀값이 지난 해 하반기부터
큰 폭으로 오르면서 예전에는 볼 수 없던
현상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양관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대형마트 한 쪽에 마련된 쌀 판매대입니다.

(c.g)쌀 20kg짜리가 4만2천 원에
나와 있습니다.

한 해 전보다 쌀값이 21% 급등했습니다.

◀INT▶경은표/대구 만촌동(소비자)
"오르면 오른 대로 먹어야죠. 농사짓는 사람들이 그래도 어느 정도 채산이 맞아야 농사짓겠죠."

값이 오르자 쌀을 주재료로 쓰는
식당들은 힘들어 합니다..

◀INT▶김밥 식당 관계자
"(일 년 만에)쌀값이 만 원 이상 인상돼서요. 발품 팔아서 (싼 제품을)사고 있죠."

급식시설도 오르는 쌀값에
걱정이 큽니다.

◀INT▶이종안 영양교사/고령중학교
"단기간에 쌀값이 올라간다면 급식에도 영향을 좀 미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식탁에 오르기 전 쌀을 찧는, 미곡종합처리장,

가공하기 위해 마련해 둔 벼가 바닥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INT▶이영호 상임이사/대구 다사농협
"평년에는 (이 때쯤 저장소가)한, 두 개 정도 비고 올해는 4개 정도 비었습니다. 고정거래처에 납품하는 양이 줄고요. 저희들 경영상 마이너스가 되겠죠."

예전에 보기 드물었던 쌀 값 상승은 줄어든
공급 탓입니다.

정부는 지난해 역대 최대인 쌀 37만 톤을
시장 격리 물량으로 사들였습니다.

◀SYN▶
김영록 장관/농림식품부(지난해 7월 취임사)
"무엇보다, 쌀값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모든 수단을 강구하겠습니다."

[c.g 하락추세던 산지 쌀값은 80kg 1포대 기준
지난해 6월 12만 6천 원대를 기록했습니다.

1995년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니
23년 전으로 돌아간 셈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8개월 만에 32%나 쌀값이 치솟았습니다.]

5년 만에 다시 정하는 쌀 목표가격이 올해
오를 전망이라, 농민들은 쌀값이 더 오르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INT▶김도중/고령군(농민)
"아직 멀었어요. (80kg 당)21만 5천 원 정도는
돼야 해요. 그래야 기본은 되고 그래도 크게 남는 것은 없어요."

내리기만 하던 쌀값이 올라 힘이 나는 농민,

농민 처지를 이해하면서도 쌀값마저 오른다며
울상짓는 서민들,

요즘 쌀값을 둘러싼 두 가지 다른 모습입니다.

MBC뉴스 양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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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관희 khyang@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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