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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운동이 유난히 우리 지역에서 조용한 걸
어떻게 봐야 할까요?
여성단체들은 보수적인 지역 분위기와
관련 있다고 보고 있는데요,
미투 운동에 익명성을 보탠
'붉은 편지'쓰기 운동이
지역에서 퍼져나가기 시작했습니다.
박재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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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에서 미투 운동이 저조하지만
그건 성폭력 같은 문제가 지역에서 없어서
그런 것은 아니라고 여성단체는 보고 있습니다.
지역 대학가 SNS 익명 게시판에
성범죄 폭로가 잇따르고 있는 것도
바로 그 때문입니다.
성폭력을 당했다는 글도 아주 구체적입니다.
다만 신분노출을 꺼리는 겁니다.
◀SYN▶여대생
"이런 거 충분히 많죠. 주변에 많은데요. 의식을 못하고 있었을 뿐이죠."
피해가 공개될 경우, 주변 관계가 힘들어지고
지지를 얻기가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SYN▶여성 직장인
"그런 거를 당해도 사실 같은 여자한테도 말하기 힘들고, 참고 넘어가면 이제 괜찮을 거라고
생각을 했기 때문에..."
그래서 나온 대안은, 익명의 미투 운동이라고도
볼 수 있는 '붉은 편지' 운동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붉은 색의 종이에
피해자, 목격자, 지지자들의 이야기를 공개해 익명성을 보장합니다.
피해 당사자가 아니더라도 목격자가
편지를 쓸 수 있습니다.
◀INT▶남은주 상임대표/대구여성회
"단순히 미투운동하면 큰 일 나겠네 정도가 아니라 왜 이렇게 하면 안되는지, 왜 성추행이나
성희롱 피해가 피해 경험자에게 심각한 문제인지 함께 숙고하는 과정이 필요하고요."
자기를 꼭 드러내지 않더라도
미투운동의 정신을 이어가는 좋은 보완책으로
붉은 편지 쓰기 운동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MBC 뉴스 박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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