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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폭설에 포도 농가 울상

양관희 기자 입력 2018-03-09 15:57:16 조회수 0

◀ANC▶
어제 내린 폭설로 대구 도심이
마비되다시피 했는데,
인근 지역 농작물 피해도 작지 않았습니다.

여]
포도 주산지인 영천에서는
상당수 포도밭이 쑥대밭으로 변했습니다.

양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포도에 비가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만들어 놓은 비가림 시설이
맥없이 무너졌습니다.

시설에 짓눌린 포도나무는 휘고 부러졌습니다.

◀INT▶김효섭/영천 포도재배 농가
"시설비, 철거비 그리고 우리가 열매를 맺어 출하하는 것을 봤을 때 한 블록당 오천만 원 손해 봅니다. 엄청나게 피해가 있는데도 관심을 안 가져주니까 농민들은 이게 밥숟가락 아닙니까."

바로 옆 동네 포도밭도 눈 폭탄을 맞았습니다.

영천에 그제 내린 눈은 2.5cm,

그렇게 많은 양이 아니었지만,

물기를 머금은 눈이라 무거워서
2천 제곱미터 포도나무 상당수가
부러졌습니다.

◀INT▶이순자/영천 포도재배 농가
포도농사를 40년 더 지었는데도 이런 피해는
처음이에요. 이러니 밤에 잠도 못 자고 운다고 되나 하도 눈물이 나서"

[s/u 전국 포도 최대 생산지 중 한 곳인 영천에서는 이번 눈으로 축구장 140개 넓이인 포도밭 109ha가 피해를 봤습니다.]

한 달 뒤면 새순이 나오는데,
농민들 시름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INT▶전성호 지도사/영천시 농업기술센터
"피해 복구를 빨리해야 포도가 발화되기 전에 병에 덜 걸릴 수 있기 때문에"

3월에 내린 기습 폭설로 피해를 본 면적은
경북에서만 210여 헥타르.

물기를 머금은 습설에
농가에선 한 해 농사를 시작하기도 전에
뜻밖의 피해를 봤습니다.

MBC뉴스 양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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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관희 khyang@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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