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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대구시 기상재해 대처는 아마추어식

한태연 기자 입력 2018-03-08 14:03:40 조회수 0

◀ANC▶
대중교통 만이 아닙니다.

대구시 행정 시스템을 보면
큰 비나 눈이 내리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에 돌아갑니다.

전문가 없이 행정 공무원이
주먹구구식 대처를 하기 때문입니다.

한태연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CG]
오늘 새벽 대구 인근 첫 대설주의보는
새벽 2시, 성주,김천,상주에 내려졌습니다.

새벽 4시반이 되면 군위와 의성, 칠곡과
구미까지 대설주의보가 확대됩니다.

대구에는 새벽 6시부터 큰 눈이 내렸지만,
대설주의보는 오전 7시 반에야 발령됐습니다.
CG]

◀INT▶대구기상지청 관계자
"저희가 애초 어제 예보에서는 눈하고 비하고
섞이면서 눈이 쌓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새벽부터 눈으로 바뀌면서 눈이 좀 많이
쌓였고, 7시 30분 부로 대설주의보까지 발표된 상황이고요"

기상청의 한발 늦은 예보는 결국
대구시와 구,군청의 늑장 대처로 이어졌습니다.

밤사이 대구로 눈폭탄을 품은
구름이 몰려왔지만, 대구시는
오전 7시 반이 돼서야
공무원 동원령을 내렸습니다.

한 시간 이상 이어진 눈폭탄으로
웬만한 출근길은
이미 통제불능에 가까운 상황이었습니다.

◀INT▶정홍모/대구시 지저동
"처음 느껴보는 거 같은데요? 제가 타지에서 대구에 와서.. (아침에 제설 상태는 어떤 거 같습니까? 대구시는 장비와 인력을 투입했다고 하는데..) 현재로서는, 지금까지는 못 느끼겠는데요?"

예보도 늦었지만, 기상 전문지식이 없는
공무원에게 판단을 맡기다 보니 벌어진
일이기도 합니다.

◀INT▶대구시 관계자
"기상청 직원이 파견되어서 자체에서는
상주하는 그런 시스템은 아닙니다.
기상은 기상청에서 특보라든가 이런 식으로
예보가 나오지 않습니까? 그런 상황을 보고
저희들이 판단을 해서..."

부산시에 기상청의 방재기상지원관이
늘 배치되어 있는 것과는 대비되는 일입니다.

◀INT▶부산지방기상청 관계자
"방재업무를 하시는 (공무원)분들이
기상 전공을 하신 분들이 아니니까
정보를 이해하거나 활용하는데
어려움이 있으시고 그런 부분이 있잖아요?
거기(부산시청)에 계시면서 정보에 대한
이해를 돕고 방재업무에 잘 활용할 수 있도록 (파견합니다.)"

기상당국의 뒤늦은 예보와 주먹구구식 대처를 반복하는 대구시 덕분에 오늘 대구시민들의
출근길은 험난하고 길기만 했습니다.
MBC 뉴스 한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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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태연 hanty@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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