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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처럼 많은 눈이 오면
더욱 그 역할이 커지는 게 대중교통이죠?
그런데 오늘 대구도시철도는 낙제점이었습니다.
3호선 모노레일이 가다서다를 반복하다
결국 서버리고 말았습니다.
박재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모노레일 전동차가 레일 중간에서서
꼼짝도 하지 못합니다.
이렇게 20여 분 간을 허공에 머물러 있다가
난데없이 후진을 해 역사로 돌아갑니다.
승객 수 십 명이 11미터 높이에서
불안과 공포에 떨었습니다.
◀SYN▶당시 탑승객
"내가 죽어요. 조금만 더 오래 있었으면요.
내가 막...휴..."
사고는 두 차례 이어졌습니다.
오전 11시 10분 쯤 범물역에서 용지역
방향으로 가던 열차가 30여 분 간 멈췄습니다.
12시 55분에는 지산역과 범물역 사이에서
또다시 멈춰, 두 시간 20분 가량
운행이 전면 중단됐습니다.
다른 열차가 사고 열차를 뒤에서 밀어줬지만
얼어붙은 레일을 통과하지 못했습니다.
s/u) "보시는 것처럼 도시철도 3호선 전동차가
앞으로 가지 못하고 뒤로 복귀하고 있습니다."
영문 모르는 시민들은 도시철도 중단으로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SYN▶시민
"지금 몇 시부터 다닐 여지가 있는지요? (그런 건 아직 몰라요.)"
대구도시철도공사는 오르막 궤도빔이 얼어
미끄럼 현상이 발생한 것을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INT▶홍승활 사장/대구도시철도공사
"눈비가 오더라도 슬림(미끄럼) 현상이 나지 않도록 앞으로 완벽하게 조치할 예정입니다."
출근길에 인파가 많이 몰려 허용된 무게를
넘은 전동차가 꼼짝하지 않자
우왕좌왕 하던 승객이
다시 내리는 혼란스런 상황이 이어졌습니다.
7cm 남짓한 눈에
시민들 발이 돼야 할 도시철도가
오히려 시민들의 발목을 잡고 말았습니다.
MBC 뉴스 박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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