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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대행진]정치권 미투 충격

조재한 기자 입력 2018-03-06 17:23:38 조회수 0

◀ANC▶
어젯밤 안희정 충남도지사 비서의 '미투' 폭로가 나오면서 정치권은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지역 정치권에도
그동안 성범죄가 여러 차례 있었지만
이렇다할 조치는 없었는데,
성폭력에 맞서 싸우는 '미투' 운동은
지방선거에도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와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김은혜 기자-네

지역 정치권에서도 미투운동 동참이 있었죠?

◀VCR▶
그렇습니다.

한 달 전인데요.

전 경북도의원과 대구 수성구의원 2명이
동료 의원에게 성추행, 성희롱을 당했다며
미투 운동에 동참했습니다.

도의원의 경우 10년 전의 일이었고,
수성구의원은 지난해 발생한 일이었습니다.

수성구의회는 폭로에 앞서
가해자로 지목된 의원 제명을 논의했지만
동료의원들의 반대로 부결됐습니다.

그렇게 되면서 가해, 피해 두 의원이
같은 공간에서 의정활동을 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ANC▶
힘겹게 용기를 내 미투에 나섰습니다만
아직은 달라진게 없군요.

여성단체에서의 움직임도 있다죠?

◀VCR▶
네, 대구경북 여성단체연합은
미투 선언을 지지하는 위드유 운동의 일환으로
왕들의 세상뒤집기라는 집담회를 어제밤 열었습니다.

여성단체연합에는 대구여성회와
대구이주여성인권센터, 포항여성회 등
14개 여성단체가 참여하고 있는데요.

어제 집담회에는 우선
'미투 특위'를 꾸리기로 했습니다.

일반 시민들이 일상생활에서 직접 겪었거나
목격한 성폭력 피해 사실을 폭로할 수 있는
온오프라인 장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특히 시점이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이다보니
후보자 검증에도 나서기로 했습니다.

각 당에서 후보자를 검증할 때 성문제 검증은 지금까지 매우 미진했다며
정당 자체 시스템 개선은 물론,
여성단체에서도 적극적으로 검증을 한다는
계획입니다.

◀ANC▶
그동안 정치권의 자정 노력이나 조치가
부족했다고 봐야하지 않겠습니까?

◀VCR▶
그렇습니다.

앞서 언급한 두 건의 지방의원은 물론
국회의원들의 성추문도 끊이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과거 성누리당이라 조롱받는 일도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정치권의 성추문이 계속되고 있는 건 정치인들이나 권력 관계에 있는 사람들에 대한 처벌은 일반인들에 비해 미비했기 때문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정치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는
이번 미투 운동이 6.13 지방선거에
분명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 영향력이 어느 정도 될지는
정당마다 후보를 정하는데 얼마나 검증을
철저히 하느냐에 달려있을 겁니다.

들불처럼 번지고 있는 미투 운동으로
정치권의 자정노력을 이끌어내고,
정치권이 보다 진일보하는 계기가 될지도
주목해봐야 할 대목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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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한 jojh@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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