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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겨울 가뭄이 보통 심각하지가 않습니다.
이번 달에 내린 비의 양은
평년의 2%에 그칠만큼 턱없이 부족해
농사 짓기조차 어려운 형편입니다.
여]
저수지는 바닥을 이미 드러냈고
하천 물을 끌어다 쓰거나
지하수를 뽑아올리는 등
용수 확보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한태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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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의 농업용 저수지인 대비지의
지금 저수율은 고작 20%,
지난 2002년 준공 이후 가장 낮습니다.
보통 저수율 80%는 유지했지만
저수지 한가운데 드러난 고목이
지금 상태를 잘 말해주고 있습니다.
주변 농지 100헥타르에 농사를 짓기 위해서는 아무리 낮춰 잡아도
저수율이 40%는 돼야 합니다.
올들어 지금까지 청도에 내린
비는 26밀리미터,
이달 들어 땅에는 한방울의 비도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한국농어촌공사는 4km 떨어진 동창천에서
물을 끌어와 저수지를 채우기로 했습니다.
◀INT▶김승규 유지관리팀장/
한국농어촌공사 경산청도지사
"암반관정으로도 돌리고 양수저류를 (설치)하면
늦어도 5월 25일 정도되면 다 찰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저수지가 없는 마을에서는
지하수 관정 개발이 한창입니다.
한 개의 관정이면 농지 5헥타르까지
용수 공급이 가능해 농가들마다
관정을 뚫어달라고 아우성입니다.
지난해 청도에서는 11곳,
경북 전체에는 440여 개 관정이 개발됐습니다.
◀INT▶김억수 농업기반담당/청도군
"비 말고는 지하수 밖에 저희들이 어떻게
확보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최대한 봄가뭄이나
앞으로 다가올 기후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꾸준히 관정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지금부터입니다.
S/U]농작물 피해뿐만 아니라
식수부족까지 예상되면서
농촌 마을마다 이런 물절약 캠페인 포스터까지 붙여져 있습니다.
다음달 예상강수량은 고작 2에서 15밀리미터로 봄가뭄은 더 심해질 전망입니다.
경상북도는 청도처럼 저수율이 낮은
도내 5개 저수지에 양수저류 만들고
임시양수시설도 더 만들기로 했지만,
무슨 대책이든 시원스럽게 내리는 비 말고는
근본적인 해결이 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MBC NEWS 한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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