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밀양 참사가 난지 하루만인 지난 토요일 밤
대구의 한 병원에서 불이 났습니다.
밀양 세종병원과 비슷한 규모의 병원이었고,
중환자들도 15명이나 있었지만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김철우 기자입니다.
◀END▶
소방차 53대가 대구 신라병원 앞 도로를
가득 메웠습니다.
◀SYN▶
"어, 저기 봐라, 불났다. 불났어. 2층 2층"
불은 2층에서 발생했는데,
5층과 6층 병실에는 중환자 15명을 포함해
환자 35명이 입원해 있었습니다.
밀양 세종병원처럼 규모가 크지 않아
스프링클러 설치 대상이 아니여서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었습니다.
현장에 도착한 소방대원들은
화재 진압에 앞서 위 층으로
연기가 번지는 것부터 차단했습니다.
◀SYN▶ 이상훈 대구 달서소방서장
"(2층에서)연기가 올라가니까 (소방대원)
몇 사람이 들어가서 (방화문부터)닫았습니다.
그러면 연기가 안 나오잖아요."
그리고 곧바로 5층과 6층 입원 환자들을
구조했습니다.
몸조차 가눌 수 없는 중환자 8명은
산소 보조마스크를 채운 뒤, 1명씩 직접 업고 옥상으로 대피시켰습니다.
◀SYN▶ 송원석/ 달서소방서(최초 현장 도착)
"소방대원이 들어가서 (방화문) 닫고
나올 수 있는 준비 다 하면, 문 열고 또
문 닫고. 이런 식으로 계속 한 명씩
올렸습니다.
밀양 화재와 달리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이
많지 않아 모두 신속하게 이송할 수
있었습니다.
또, 소방대원들이 처음 도착할 당시
불이 크게 번지지 않은 상태였던 것도
천만다행이었습니다.
그저께 불은 인명 피해없이 20분만에
꺼졌습니다.
MBC NEWS 김철웁니다.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