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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무관심속 소방시설 열악한 쪽방

양관희 기자 입력 2018-01-24 16:43:48 조회수 0

◀ANC▶
서울에서 올해 잇따라 쪽방 화재가 일어나
생활인들이 숨졌습니다.

쪽방 생활인들은 화재 등 각종 위험에 노출돼 있습니다만 마땅한 해결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개선 방법은 없는지,
양관희 기자가 점검해봤습니다.
◀END▶

◀VCR▶
지난 5일 서울 돈의동 쪽방촌에서 불이 나
60대 남성 한 명이 숨졌습니다.

쪽방에서 휴대용 가스버너로 라면을 끓이다
불이 번졌습니다.

여기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서울 종로5가의
한 쪽방 여관에서는 지난 20일 불이 나
6명이 숨졌습니다.
---------- EFFECT ---------------
대구 중심가의 한 쪽방엔 먼지 가득한
전기배선이 어지러이 널려있고,
복도에 있어야 할 비상조명등은 비어 있습니다.

쪽방 생활인들은 서울 돈의동 화재 원인이
가스버너인 것을 알지만, 주방이 없어
비좁은 방 안에서 쓸 수 밖에 없습니다.

◀INT▶대구 쪽방 생활인 A씨
"개개인이 다 조심해야지. (가스버너가)있으면
자기가 조심해야 되지. 아무래도 위험 건물인데."

대구의 또 다른 쪽방 여관 밀집 지역.

층마다 있는 소화기는 30년이 지난 것입니다.

◀SYN▶공하성 교수/
경일대학교 소방방재학과
"용기가 낡았기 때문에 이게 파열되면서
잘못하면 파편으로 사람이 크게 다칠 수도 있습니다."

불이 났을 때 쓰일 대피로에는 에어컨
실외기 등 장애물이 잔뜩 쌓여있습니다.

완강기도 없어 불이 났을 때 대피하기가
쉽지 않은 실정입니다.

◀INT▶공하성 교수/
경일대학교 소방방재학과
"대피로도 장애물이 많이 있어서 대피하기 어려운(상황입니다). (완강기 등을)시민들이 사용 방법을 몰라서 불이 났을 때 이용하지 못하는 경우도"

대구시는 쪽방을 매년 점검한다면서도,
소화장비나 피난장비, 화재경보시스템 등이
얼마나 설치돼있는지 소방시설 현황조차
모르고 있습니다.

◀SYN▶대구 쪽방 생활인 B씨
"(이 방에 화재 경보기는 없어요?)
저번에 달아준다고 하더니 소방서에서..."

대구의 쪽방 건물은 102개,
이곳에 사는 800여 명 생활인들은
쪽방 못지않게 열악한 소방시설과 대책 탓에
불안하기만 합니다.

MBC뉴스 양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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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관희 khyang@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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