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MBC NEWS

R1]미등록 이주노동자 의료는 누구 책임?

박재형 기자 입력 2018-01-19 16:11:10 조회수 0

◀ANC▶
오늘은 우리나라에 일하기 위해 온
이주노동자와 관련된 의료문제를
심도있게 짚어보겠습니다.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한 외국인 노동자가
두 달 이상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데,
병원비만 2천 만원을 넘어섰습니다.

여]
병원 측은 이 환자를 내보낼 수도 없고
계속 보호하기도 어려워 애를 태우고 있는데,
관계 기관들도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먼저, 양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지난해 11월 9일 청도군에서 뇌를 다쳐
대구시내 한 병원으로 후송된 80대 여성입니다.

의식만 있을 뿐,
거동조차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병원 측은 지난 두 달이 넘도록
이 환자의 신원도 모른 채
치료를 하고 있습니다.

2천 만원을 넘겨 버린 병원비도 문제지만,
환자를 어디 보낼 곳도 없습니다.

◀INT▶전우열 원장/00병원
"결국 우리는 선의로 치료를 해주고 치료비를 포함해 가지고 환자의 모든 일상생활을 책임져야 할 입장이니까 이게 사실 너무 불합리하고"

병원 측은
보건복지부, 출입국관리사무소, 경찰 등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어떤 대책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미등록된 이주노동자 등 소외계층에 대한
의료지원을 한다는 대구시도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고 있습니다.

◀INT▶최현주/대구시 보건건강과
"경찰에서 신원조회를 하고 있기 때문에 신원 확인이 되면 외국인 근로자 지원 절차에 따라서 지원해주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성금이나 기부의 형태로
간신히 치료를 마치거나
치료비를 충당한다면 그나마 운이 좋은 편.

이주노동자들이 병원으로 후송된 뒤,
신원 파악이 어렵거나 병원비를 못내
책임 논란이 불거지는 사례는
적잖이 발생하고 있어
새로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MBC 뉴스 양관희입니다.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박재형 jhpark@dgmbc.com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