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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의 한 고등학교가 정원을 초과해서
통학버스를 운영하다 사고가 나
수십 명이 다쳤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취재 결과 당시 사고로 유리창이 깨진
버스가 두 차례나 더
학생을 태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고부터 시작해 대처까지
안전불감의 연속이었습니다.
양관희 기잡니다.
◀END▶
◀VCR▶
정원을 초과한 통학 차량이 서로 부딪힌 것은
지난달 14일 밤 9시쯤.
80여명이 다친 사고 당시 사진을 보면 뒷차는 앞 유리와 출입문이 망가졌고, 앞차는 뒷유리가
다 깨졌습니다.
그런데 뒷유리가 다 깨진 사고 차량이
당시 학생들을 그대로 태우고 운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더욱 황당한 것은 이 사고 차량이 아무런
안전조치나 사고 복구없이
밤 9시 반에 하교하는 학생들을 또 한번 태우고
운행했습니다.
◀INT▶경산 모 고등학교 학생
"사고가 나서 (차가 망가지고)그랬었는데 그
차를 계속 그냥 운행해서 가서 다쳐 있던 애들만 병원 가고 그랬었어요."
통학 차량 공급업체측은 대체버스가 늦게
도착해 사고버스로 운행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이 학교에서 운행하는 통학버스는
모두 6대지만 야간에는 3대만 배정돼 있습니다.
계약 단가 때문입니다.
◀SYN▶통학 차량 공급 업체
"다른 업체(회사 통근버스)와 비교했을 때 박하긴 박합니다. 야간에 기사 급여도 나가야 하고
많진 않지만 나가야 하고"
학교측은 지난 학기 초 정원초과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통학차량 비용 인상안을 두고
학부모에게 설문조사를 했지만 호응이 적었다고
밝혔습니다.
◀SYN▶학교측 관계자
"설문을 돌렸는데 84.7%가 (비용 인상) 반대로 나왔어요."
결국 안전의식 부족에다 안전에 대한 비용
지불을 게을리한 탓에 사고가 난 셈입니다.
경찰은 이번 사고에 대해
형사입건 가능 여부를 검토하고 있고
경산시청은 행정처분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양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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