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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대도시에서 농협이 장례식장을?

한태연 기자 입력 2017-08-29 18:06:30 조회수 0

◀ANC▶
대구의 한 단위 농협이
지역 주민들의 강한 반발에도
장례식장 건립 추진을 강행하고 있습니다.

장례식장이 많이 없는 농촌의 경우
현지 농협이 장례식장을 운영하기도 하지만
대도시에서 농협이 장례업을 하는 것에
반대 여론이 높습니다.

한태연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대구 반야월농협은 지난 2012년부터
동구 괴전동 농산물집하장
2천 4백여 제곱미터 터에 장례식장 건립을
추진해 오고 있습니다.

고령화된 조합원들에게 혜택을 돌려주기 위한
환원사업의 일환이라는게 건립 취지입니다.

◀INT▶최외수 조합장/반야월농협
"우리 조합원들이나 지역 사회를 위해서
조금 더 환원사업을 할 수 있는 방향이
있겠나 그래서 (추진)하고 있습니다.
수익사업이 아닙니다."

하지만, 인근 주민들은
혁신도시 인근 아파트와 학교에 피해를 주고
조성중인 안심 창조밸리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인근에 장례식장이 여러 개 있는데
농협이 또 장례업을 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INT▶서규열 추진위원/
반야월농협 장례식장 건립 반대추진위원회
"지역 주민의 의사를 외면해 가면서
굳이 장례식장을 유치한다는 것은 지역 정서에
맞지 않습니다."

동구청은 당초 건축 허가를 내주지 않았지만
반야월농협이 두 차례의 행정소송을 통해
승소하면서 절차가 진행중입니다.

그런데 농협이 운영하고 있는 장례식장은
전국 38개..

S/U]"서울을 비롯해
대구 등 6개 광역시와 같은 대도시에서
농협이 운영하는 장례식장은 없습니다.
인근 지역 주민들의 반발을 의식해서입니다."

농협중앙회 대구지역본부는 지역 주민들의
여론을 더 수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INT▶이영환 경영기획단장/
농협중앙회 대구지역본부
"농협 내규상으로는 (장례식장) 설치가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지역 주민들의
반대 민원에 대해서는 단위 농협이 적극
검토하도록 지도할 계획입니다."

장례업을 둘러싼 사업 주체와 인근 주민의
갈등이 법원 판결이후 극한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MBC NEWS 한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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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태연 hanty@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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