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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정원초과 스쿨버스 아찔한 사고

양관희 기자 입력 2017-08-25 15:45:00 조회수 0

◀ANC▶
경산의 한 고등학교의 통학버스 두 대가
추돌해 수십 명의 학생이 다쳤습니다.

45인승 버스 두 대에 정원을 휠씬 초과한
130여 명이 탔다가 사고가 났는데요.

해당 교육청은 열흘이 넘도록 사고현황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양관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경산의 한 고등학교 통학버스 두 대가
추돌사고를 일으킨 것은 지난 14일
밤 9시쯤입니다.

◀SYN▶사고 통학버스 운전자
"우회전 바로 하고 나니까 고라니가 갑자기
튀어나와서 피하려다가 급정거했죠."

s/u]"여기서 일어난 사고로 학생 86명이 다쳐
병원치료를 받았고 2명은 입원을 했다가
오늘 퇴원했습니다."

유리창이 깨지면서 눈에 파편이 들어간
학생도 있었습니다.

확인 결과 사고 버스의 정원은 45명,
두 대 합쳐 90명입니다.

그러나 사고 당시 두 대의 버스에는
정원을 훨씬 초과한 134명의 학생이 타고
있다가 사고를 당한 겁니다.

사고가 난 도로는 평소에도 과속하는 차량이
많아 2차 사고가 났으면 더 큰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었습니다.

학생들은 이런 정원 초과 탑승이
빈번했다고 말합니다.

◀SYN▶경산 모 고등학교 학생
"근데 진짜 우리 학교 버스가 계단에 있는 데까지 다 밀어 넣어서 원래 정원은 45명인데
진짜 많이 탔었어요."

경찰 신고는 사고 뒤 4일이 지나서야
이뤄졌는데, 학교나 교육청이 아닌
버스기사가 신고했습니다.

상급기관인 경북도교육청은
사고가 난지 열흘이 지나도록
몇 명의 학생들이 다쳤는지, 몇 명이나
탑승했는지 등을 파악조차 못 하고 있었습니다.

◀SYN▶경북도교육청 관계자
"거의 꽉 찼던 것 같은데요. 80 몇 명하는 거 보니까 두 대..한 대에 45명씩 타니까 거의 다
탔다고 보면 됩니다."

나흘이 지나도록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던
해당 학교는 버스회사측이 신고를 할 것으로
생각했다면서 사고를 축소하거나 은폐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학교 쪽은 통학버스 시간표를 조정해
정원 초과를 막을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SYN▶통학버스 사고 고등학교 관계자
"어제부터 시스템 바꿨습니다. 14일 사고 나고
그때부터 각종 대책회의 버스 측 기사님, 행정실 스쿨버스요원 (학부모 등 다 모였습니다)"

사고가 난 학교는 전세버스 6대와 계약을 맺고
중고등학생 850여 명의 통학을 돕고 있습니다.

MBC뉴스 양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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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관희 khyang@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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